Highlights
- 2021년 호주 기온, 2012년 이후 10년 중 가장 하락
- 2021년 호주 강우량, 2016년 이후 가장 상승
- 2021년 11월, 1910년 이후 가장 많은 비 내려
지난해 11월 강우량이 역대 11월 강우량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2021년은 10여 년 만에 가장 기온이 하락한 해였다.
호주 기상청이 발표한 연례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쏟아진 전례 없는 소나기로 인해 호주 각 주와 테러토리에 평소보다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21년은 2016년 이후 가장 비가 많이 온 해로 기록됐다.
호주 전역의 2021년 강우량은 평균치에 비해 9%나 많았으며, 특히 지난해 11월은 1910년 국가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11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의 수석 기후학자인 사이먼 그레인저 박사는 지난 5년의 기간 중 처음으로 호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 부족이나 가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armers near Forbes lost thousands of dollars worth of crops in November, due to widespread rain and flooding. Source: AAP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가뭄이 지속된 후 지난해 평균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해 저수지의 물을 다시 채울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호주 동부 지역에서는 상당한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평균보다 30% 상승), 서호주(9% 상승), 퀸즐랜드(8% 상승), 빅토리아(5% 상승), 노던 테러토리(3% 상승), 태즈매니아(1% 상승) 등에서 평균치 이상의 강우량이 관측됐으며, 유일하게 남호주에서만 2021년 강우량이 평균치를 2% 밑돌았다.
그레인저 박사는 또한 2021년 호주의 평균 기온 역시 영향을 받아 2012년 이후 가장 서늘한 한 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Floodwaters inundated the town of Inglewood, south-west of Brisbane, in December 2021 Source: AAP
그레인저 박사는 “2021년은 2012년 이후 지난 10년에 걸친 평균 기온보다 거의 0.4도가 낮았다”라고 말했다.
평균 기온을 웃돈 지역은 호주 북부 지역, 태즈매니아, 서호주의 서부 해안 등이었고 평균 기온을 밑돈 지역은 뉴사우스웨일스 내륙 지방과 노던 테러토리와 서호주의 남쪽 경계 지역 등으로 보고됐다.
그레인저 박사는 “더 서늘하고 비가 많이 오는 조건은 우리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겪었던 극심한 가뭄으로부터 계속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