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안락사 허용법(Voluntary assisted-dying laws)이 서부 호주 하원을 45대 11로 무난히 통과하며 상원 의회 표결을 앞두게 됐다.
마크 맥고완 서부 호주 주총리는 “오늘은 서부 호주 주에 역사적인 날로, 이 순간을 영원히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법률이 입법상원 의회로 옮겨질 것이고, 지금까지 보아 온 데로 존경심을 지니고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서부 호주 주에 제안된 법안에 따르면, 극심한 고통 속에 6개월 미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성인 또는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1년 미만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성인은 약물로 생을 직접 마감하거나 의사에게 이를 요청할 수 있다.
이 법안에는 온전한 정신, 강제성이 없어야 함, 최소 두 명의 독립적인 의료 평가가 포함되어야 하는 등 102 종류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이 법안은 지난 8월 28일 의회에 제출돼 토론 과정을 거쳐왔다.
현재까지 호주 내에서 조력 자살이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주는 빅토리아 주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