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빅토리아주 구급차 ‘악몽’… 응급 환자 최소 75명 대기

금요일 새벽 1시 직전에 위기 상황을 알리는 ‘코드 레드(Code Red)’가 발령됐으며 비상 상황은 1시간 이상 지속됐다.

Ambulance Victoria

Victorians calling the ambulance hotline are having to wait for up to 20 minutes to get through. Source: Getty

Highlights
  • 빅토리아주, 목요일 저녁 000 비상 전화 시스템 먹통
  • 금요일 새벽 1시 ‘코드 레드’ 발령… 1시간 이상 지속
  • 2022년 ¼ 분기, ‘앰뷸런스 빅토리아’ 가장 바쁜 시간 경험
어제저녁 빅토리아주의 000 비상 전화 시스템이 먹통이 되며 구급차가 필요한 응급 환자 수십 명이 대기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1시 직전에 위기 상황을 알리는 ‘코드 레드(Code Red)’가 발령됐으며 비상 상황은 1시간 이상 지속됐다.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환자는 최소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지난주 문제가 되고 있는 000 전화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앰뷸런스 노조의 대니 힐 씨는 멜버른 라디오 3AW에 출연해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면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가 발생하면 구급 대원을 배치하기 위해서 말 그대로 종이와 펜을 들고 오래된 수동 방식을 재연해야 한다”라며 “무전기를 통해 수작업을 하며 ‘알프레드 병원에서 방금 일을 마쳤다’, ‘좋아 당신이 지금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대원임을 알고 있어’라는 식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이건 정말 비효율적이다. 때로는 그 대원이 사건에 파견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원이 아닐 수도 있다”라며 “어젯밤처럼 바쁠 때는 가능한 한 1분 1초를 아껴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힐 씨는 빅토리아주 앰뷸런스에 걸려오는 불필요한 전화 역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응급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가면 집에 환자가 없는 경우도 있다”라며 “구급차 자원을 비효율적이고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올해 1월에서 3월 사이 빅토리아주 앰뷸런스는 9만 3,234건에 달하는 ‘코드 1’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2%가 증가한 수치다. ‘코드 1’은 구급차가 조명을 키고 사이렌을 울리는 긴급 상황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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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May 2022 3:43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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