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이 “만약 타밀 가족의 딸 이름이 제인이나 샐리였다면 정부로부터 이런 취급을 당했겠느냐?”라고 한 바나비 조이스 연방 부총리의 발언에 반박하고 나섰다.
조이스 부총리는 이번 주 국민당 당수로 재선출되기 전 아버지 나데살링앰, 어머니 프리야, 호주에서 출생한 두 딸 코피카와 타르니카에 대한 정부 처우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이스 부총리는 지난주 세븐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타르니카와 코피카는 호주에서 태어났다. 그들의 이름이 제인이나 샐리였다면 자신이 태어나지도 않은 나라로 돌려보내는 일에 대해 우리가 두 번은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스 부총리는 이어서 “그들을 남수단이나 르완다, 벨라루스로 보내지 않는 이유가 뭔가? 그들이 태어난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호크 이민부 장관은 수요일 SBS 뉴스에 출연해 “나와 정부는 이 발언을 거부한다”라고 반박했다.
호크 장관은 “그 발언을 하는 것을 나도 봤다. 나는 그 발언을 거부하고 정부 역시 그 발언을 거부한다”라며 “불공평하고 잘못된 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크 장관은 “호주 내 스리랑카 지역 사회와 많은 일들을 해왔다”라며 “그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들이 어떤 민족인지? 그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호크 장관은 또한 “우리가 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지가 중요하고, 그들이 우리의 법적인 이민 틀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이 호주로부터 보호받을 의무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호크 장관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 전 타밀 출신 난민 희망자 가족 중 3명에게 브리징 비자를 발급해 준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이 퍼스에 머무는 동안 일과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호크 장관은 “타밀 출신 난민 희망자 가족에게 3개월짜리 브리징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민법에 따라 이들에게 권한을 행사했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가족 4명 중 막내딸인 타르니카 양에게는 브리징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이에 대한 야당과 시민 단체의 공세가 더해지고 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