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주에서는 2차 팬데믹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한 차량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대기 행렬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애들레이드의 일부 슈퍼마켓에서 휴지 판매 선반이 텅 비워지기 시작했으며,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몇 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사진들에 따르면 골든 그로브(Golden Grove), 글레네그(Glenelg), 더난코트(Dernancourt) 등의 교외 지역에서 화장지를 포함한 필수 물품들이 슈퍼마켓 선반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또 수천 명의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검진소 앞 차량 행렬에 줄을 서면서, 화요일 오전 4시부터 최대 11시간의 대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 걸쳐 하루 사이에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17일에도 노인 요양원 근로자 2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 보건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남호주 스티븐 마샬 주총리는 대중들이 테스트를 받기 위해 나선 것과 더불어 주정부의 방역 추적팀의 노고를 칭찬하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샬 주총리는 화요일 ABC 라디오 애들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방역당국은 감염자 색출을 위해 근본적으로 접촉 동선을 따라 추적했으며 오늘 한 명의 신규 확진자만이 추가됐다"면서 “수백 명을 격리시키고,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단계에서는 단지 한 건의 새로운 확진 사례만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확진 사례는 브롬프턴(Brompton)에 있는 노인 요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요양원은 남호주 영국 성공회교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이후 화요일 오후에 발표된 보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서 또 한 명의 직원이 양성 반응을 보이며 화요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명으로 늘었다.
해당 노인 요양원의 입주자들은 모두 음성 결과를 확인했으며, 72시간 후 및 12일 후에 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남호주주에서는 어제 마우슨 레이크스 스쿨(Mawson Lakes School)과 유치원, 토마스 모어 칼리지(Thomas More College), 그리고 오늘 마운트 카멜 컬리지(Mt Carmel Colleg)와 홀리 패밀리 카톨릭 스쿨(Holy Family Catholic School) 등 총 4개 학교가 방역 청소를 위해 휴교했다.
마이클 키드 차석 의료관은 앞으로 24시간에서 48시간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호주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진단검사를 준비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격리될 수 있도록 하는 등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니콜라 스퍼리어 최고 보건 책임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집단 감염 초기 단계이지만 현재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지지 않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며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경우 계속해서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화요일(17일) 자정부터 남호주 주는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조치가 시행된다.
다음은 현재 남호주 주가 시행 중인 제한 조치들이다.
- 체육관, 레크리에이션 센터, 놀이 카페가 문을 닫는다.
- 실내와 실외에서 지역 스포츠 시설과 훈련은 잠정적으로 취소되며 부트캠프는 계속할 수 있다.
- 장례식은 4평방미터당 1명 기준 50명으로 제한된다.
- 교회는 4평방미터당 1명 기준 100명으로 제한된다.
- 펍, 클럽, 레스토랑은 4평방미터당 1명 규칙 하에 한 장소당 100명으로 제한된다.
- 허가된 장소에서 열리는 사적인 모임은 장소당 50명으로 제한된다.
- 가정 방문은 1가구당 10명으로 제한된다.
- 결혼식에 허용되는 참석 인원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모든 참석객은 이제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 학교는 계속 등교한다.
앞서 서호주 주를 제외한 모든 주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주이동 출입을 개방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번 애들레이드 클러스터로 인해 개방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퀸즐랜드, 노던 테러토리, 태즈매니아, 서호주는 현재 남호주 출입에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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