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서 경관 네 명 사망케 한 트럭 운전자 징역 22년 선고

Mohinder Singh arrives to the Supreme Court of Victoria in Melbourne, on Friday, 12 March, 2021.

Mohinder Singh arrives to the Supreme Court of Victoria in Melbourne, on Friday, 12 March, 2021. Source: AAP

멜버른의 한 고속도로에서 경찰차를 덮쳐 공무 수행 중이던 경관 네 명을 사망하게 한 트럭 운전자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Highlights
  • 빅토리아주 최고법원, 경관 네 명 사망케 한 트럭 운전자에게 징역 22년 선고
  • 18년 6개월간 가석방 금지
  • 유가족 측, '그 어떤 형벌도 상실감 메워주지 못해' 소감 밝혀
48세의 모힌더 싱 씨는 지난해 4월, 19톤 세미 트레일러를 운전하고 가다 멜버른 이스턴 프리웨이에서 과속 차량을 단속하러 길가에 정차 중이던 경찰차를 들이받아 네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사고 당시 수면이 부족하고 약물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케빈 킹, 리넷 테일러, 글렌 험프리스, 조쉬 프레스트니 등 경관 네 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순직한 경관들의 유가족은 오늘 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지켜봤다.

빅토리아주 최고법원 폴 코글란 판사는 이들 유가족이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코글란 판사는 “피해자와 가까운 이들이 겪은 비통함은 삶을 바꿀 정도로 엄청나고, 갑작스럽고 불필요하게 찾아온 죽음이기 때문에 그 비통함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프레스트니 경관의 부친인 앤드류 씨는 판결 후 유가족을 대신해 사고에 대한 판결은 내려졌지만, 그 어떤 처벌도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메워줄 수 없다고 말했다.

프레스트니 씨는 “사고 자체에 대한 사법 정의는 이뤄졌지만, 그 어떤 형벌로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 남은 생 내내 느낄 그들의 빈 자리를 대체할 수는 없다.”라고 판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우리가 그 네 사람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고, 그들이 계속 기억될 것이라는 점에 위안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싱 씨는 18년 6개월간 복역한 후에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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