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극비리 장관 겸직…지지파 vs 반대파 갈려

Michael McCormack asks people to put their faith in Nationals

Former Deputy Prime Minister Michael McCormack has defended Scott Morrison over the portfolios saga. Source: AAP

극비로 다수의 핵심부처 장관직을 공동 겸직한 스콧 모리슨 전 총리의 행각에 자유국민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Key Points
  • 모리슨 극비리 장관 겸직 …자유-국민당 내 지지파 대 반대파로 갈리는 양상
  • 케런 앤드류스 전 내무장관, ‘국민에 대한 배신’ 사임 촉구
  • 마이클 맥코맥 전 부총리, ‘비상 대책의 일환이었을 뿐’
  • 모리슨, 페이스북에 사과 글 게재
케런 앤드류스 전 내무장관은 스콧 모리슨 전 총리의 행각에 국민이 배반당했다고 느낀다며 그의 사임을 촉구한 반면 마이클 맥코맥 전 부총리는 당시 정황상 비상 대책을 세워놓아야 했었다며 모리슨 전 총리를 옹호하고 나섰다.

케런 앤드류스 전 내무장관은 당시 자신이 맡고 있던 내무장관직을 스콧 모리슨 전 총리가 공동 겸직한 것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리슨 전 연방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총리로 재임하면서 앞서 보도된 3개 부처(보건부, 재정부, 자원부) 외에도 내무부와 재무부 장관직도 공동 겸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앤드류스 전 내무장관은 이번에 밝혀진 사실들로 정부의 온전성이 폄하됐다고 지적했다.

앤드류스 전 내무장관은 “모리슨 전 총리가 사임하고 의회를 떠나야 하는 것이 나의 관점이며, 그 같은 일은 민주주의에 분명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일의 영향이 우려스럽고 솔직히 말해 호주 국민이 배신당했다고 나는 느낀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이클 맥코맥 전 부총리는 모리슨 전 총리의 당시 결정을 옹호했다.

맥코맥 전 부총리는 당시 정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내각 장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를 대비해 연방총리는 비상 대책(contingency plans)을 세워 놓아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맥코맥 전 부총리는 “모리슨 전 총리는 그랙 헌트 당시 보건장관이 아플 때를 대비해 내린 결정으로 피터 더튼 의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27일 동안 격리되고 입원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그럼 왜 대중에게 알리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맥코맥 의원은 “정부는 대중이 불필요하게 경각심을 가지거나 패닉 상태가 되길 바라지 않았는데 당시에는 이미 국내에 경고와 우려가 충분히 많았고 의회 조차 개회하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리슨 전 총리는 16일 오후 해당 이슈와 관련, 동료 의원들과 국민에게 사과하는 장문의 성명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그는 “극히 이례적인 시기에 연방총리로서 내가 그 같은 결정을 내린 까닭과 전후사정을 설명하려 노력했다. 연방총리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선의로서 그렇게 한 것으로 (비밀로 한 것이)동료 의원들을 기분 상하게 했다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모리슨 전 총리는 팬데믹의 파괴적 영향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동시에 다수의 장관직을 겸직한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같은 방식이 불필요했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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