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한 후 연방 정부는 유학생과 해외 기술자에 대한 국경 재개방 시기를 12월 1일에서 12월 15일로 최소 2주 연기했다.
올해 교육, 스킬 및 고용부가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호주 전역의 대학에서 2021년 등록자 수와 코스 신입생 수가 급감했다.
호주대학협회(Universities Australia) 카트리오나 잭슨 CEO는 “정말로 우려되는 수치는 신입생 수가 40% 감소한 건데, 이것은 이미 제도에 있는 학생이 아니라 학업을 시작하는 1학년 학생이다 분명히 이것은 우리가 국경을 봉쇄하고 학생들이 학업을 미룬 결과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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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호주는 한때 세계에서 유학생이 세 번째로 선호하는 유학지였고, 유학산업이 호주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가 376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거의 2년간의 국경 봉쇄 후 호주 유학산업 수입은 267억 달러로 급감했다.
디비쉬 아쉬시 굽타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서호주대학에서 커머스를 공부해왔는데
호주 경제에 기여하고 있지만, 아직 호주 땅을 밟거나 대학 캠퍼스에 직접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그는 드디어 지난 주말 호주에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연방 정부가 유학생 입국 시기를 연기했다.
굽타 씨는 본인은 코스 일부를 원격으로 마친 후 호주에서 계속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호주의 강경한 태도와 변덕스러운 국경 정책 변경 때문에 호주 유학을 재고하는 유학생이 많다고 말한다.
유학생 호주 유치를 전문으로 하는 시드니 업체 Expert Education의 바드리 아리얼 사장에 따르면 많은 유학생이 이미 호주로 유학 오는 것을 포기한 상태이다.
아리얼 사장은 “세계 많은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인도를 보면 60%가량이 호주로 오고, 그리고 영국이나 캐나다, 미국으로 간다. 이 업계에서 꽤 오래 일했는데, 지난 2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라고 말한다.
사카왓 알리 씨는 유학지로 다른 나라를 선택한 학생 가운데 하나이다.
시드니 맥콰리 대학에서 유학 중이던 그는 2020년 3월 집에 급한 일이 생겨 파키스탄으로 잠시 귀국했다.
시드니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파키스탄의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막 탑승하려던 때 호주가 비시민권자와 비영주권자에 대해 국경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홉 시간 차이로 호주에 입국하지 못하게 된 그는 1년 동안 두 차례 코스를 연기하며 호주 국경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리다 2021년 3월 결국 대신 영국으로 갔고 현재 브래드포드 대학에서 유학 중이다.
그는 “브래드포드에 함께 사는 학생이 다섯 명 있는데, 그들 모두 비슷한 경험을 했다. 실제로 호주에서 유학하다 국경 규제 때문에 돌아가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간 학생을 최소 25명 알고 있다.”라는 말한다.
카트리오나 잭슨 CEO는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같은 다른 나라가 호주의 강경 국경 정책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정부 전반에 걸쳐 이 부분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 정부가 이를 인지하고 경계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분명히 호주가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다.”라고 강조한다.
또 호주의 국경 봉쇄 조치는 의학적 조언에 따른 것이고 국내 대학은 의학적 전문 지식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국경 재개방이 단 2주 연기될 것으로 꽤 확신하니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요청합니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