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에 군함 파견 요청한 미국… 호주 정부 “군함 보내지 않는다”

Defence Minister Richard Marles

Defence Minister Richard Marles. Source: AAP / AAP / James Ross

홍해에 군함을 배치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검토해 온 연방 정부가 군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ey Points
  • 친이란 반군 후티, 홍해 지나는 상선과 미국 구축함 공격
  • 미국, 호주, 한국 등 44개 국가 ‘후티 반군 규탄 공동 성명’ 공개
  • 미국, 우방국에 군함 파견 요청… 호주 “군함 보내지 않는다”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호주 정부는 홍해에 군함을 보내지 않을 방침입니다.

리처드 말스 국방부 장관은 오늘 호주 정부가 군함을 보내지는 않겠지만, 해군 대원 6명을 추가로 파견하고 무역 통로 확보를 위한 미국 태스크포스팀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과 미군 구축함을 공격하자, 앞서 미국, 호주, 한국 등 44개 국가와 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이 후티 반군 규탄 공동 성명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미국은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하며, 호주를 비롯한 우방 국가들에게 다국적 함대에 기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방 야당의 사이먼 버밍험 의원은 정부를 비난하며, 호주가 주요 국제 교역로 중 하나인 홍해에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후티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응징으로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 또는 협박함에 따라 해외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운송 대란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밍험 의원은 호주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버밍험 의원은 “알바니지 정부의 지금까지 행동은 호주가 우유부단하거나 국가 안보 역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버밍험 의원은 연방총리가 어제 호주가 외교적으로 가장 잘 도울 수 있다고 미국에 말하는 것 만으로 검열을 통과할 수는 없다면서 “호주 정부가 예멘 후티 반군에 효과적인 외교적 해결책을 제시할 비공식 루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말스 장관은 오늘 스카이 뉴스에 출연해 이번 결정은 호주 방위를 위해서 옳은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말스 국방부 장관은 “배나 비행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전략적 초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의 전략적 초점은 우리 지역, 인도양 북동부, 남중국해, 동중국해, 태평양이다. 국방 전략 검토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호주가 우리의 가까운 지역에 전략적 초점을 유지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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