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아시아계 호주인의 과소 대표성 심각
- 수지 댄지 박사 "복잡한 공천 과정이 큰 장애물" 지적
- 다니엘 느윈 전 야랴 시 시장 "유권자가 광범위한 대표성 요구해야" 강조
멜버른대학 아시아연구소 수지 댄지 박사는 호주가 이를 문제로 보고 해결하기 위해 조처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댄지 박사는 “다른 나라에 비해 그 수가 매우 적다. 아시아계 정치인이 연방 의회에 두 명 있고, 뉴사우스웨일스주에 두 명, 빅토리아주에 두 명 있다.”라고 말한다.
코샤레이바 바게일라 빅토리아주 하원의원은 주 최초의 인도 출생 의원이다.
그는 1세대 아시아계 호주인이 정계에 입문할 때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가지 장벽에 부딪혔다.
바게일라 의원은 “생계를 꾸려나가는 데 집중하다 보면 정치를 생각할 겨를이 없고, 엄마, 여성, 유색 인종일 경우 이것이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한다.
또 “능력을 인정받으려면 정말로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이민자에 대한 편견과 고정 관념이 꽤 많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주시받고 정계에 자리 잡으려면 이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한다.”라고 덧붙인다.
댄지 박사에 따르면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복잡한 공천 과정이다.
댄지 박사는 “대체로 아시아계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없는 지역구에 공천되는데, 이들 지역은 접전지나 당에 중요하지 않은 지역으로 그저 투표용지에 올릴 후보 이름이 필요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다니엘 롱 느윈 씨는 지방의회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을 때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베트남 난민의 아들인 그는 29살에 야라 시 시장에 선출됐다.
느윈 전 시장은 “후보로 출마하기 전에 단계를 불문하고 정치인을 한 명도 만난 적이 없고 실제 경험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의지할 사람도 전혀 없었다. 인터넷을 이용하고 유튜브를 이용하고 여러 사람과 얘기했고, 운 좋게 베트남인 커뮤니티에서 어떤 사람이 나에게 연락해 몇 가지 조언을 해줬다.”라고 말한다.
현지 베트남 커뮤니티 구성원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는 그들이 베트남계 인사가 선출되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느윈 전 시장은 “특정 커뮤니티의 정치적 대표성이 없으면 그 커뮤니티에 속한 구성원은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누군가가 리더십 자리를 맡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게 우리 정치제도가 설정돼 있고, 내가 그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분명히 의문과 우려가 있었다.”라고 말한다.
중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된 글래디스 리우 의원은 자신이 속한 정당이 중국계 커뮤니티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리우 의원은 커뮤니티 내 관계 구축에 집중하면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적고 그 경우 자신이 그 부문에서만 능력이 있는 것처럼 비치기 쉽다고 지적한다.
느윈 전 시장은 유권자가 광범위한 대표성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느윈 전 시장은 “우리가 성별과 문화, 전문가적 배경을 볼 필요가 있다.”라며 “정치인에게 한걸음 물러서서 절차를 분권화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에 리더십 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을 요구해야 하고,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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