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세계랭킹 1위 노박조코비치가 호주정부의 비자 취소 조치에 불복해 두 번째로 제기한 '비자 취소 효력정지' 소송에서 패소하자 호주오픈 개막일 전야에 두바이 발 아랍에미레이트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노박 조코비치 입국 거부 파문
- 12월 9일: 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명단 등록...백신 면제 특혜 의혹 점화
- 1월 5일 밤 11시: 조코비치, 멜버른 공항에서 입국 거부
- 1월 6일 오후: 연방법원, 10일 오후 4시까지 조코비치 추방집행 중단 결정
- 1월 10일 오후: 연방법원, 조코비치 입국 허용 판결
- 1월 14일 오후: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 조코비치 비자 취소 재량권 발동
- 1월 16일: 연방법원, 이민장관 재량권 타당 판결
- 1월 16일 밤 10시 30분: 노박 조코비치, 호주오픈 개막 전날 출국
앞서 연방법원 3인 재판부는 만장일치로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의 재량권 발동에 법적 하자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즉, 조코비치비자취소가합당하다는의미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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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16일 밤 두바이 행 항공편으로 출국
조코비치는 법원 결정이 난 뒤 낸 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결정에 대해 심사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한 이번 판결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출국과 관련해 당국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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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매우 실망스럽다..."...16일 밤 출국할 듯
그간 조코비치가 머문 멜버른의 난민 격리 호텔 앞에서는 세르비아계 호주인, 백신 반대 운동가들이 그를 지지하는 시위를 연일 벌였다.
조코비치는 출국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나에게 집중된 관심이 부담스럽다"면서 "이제 모든 사람들이 내가 사랑하는 테니스와 호주오픈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동료 선수들, 대회 관계자, 스태프, 자원봉사자, 팬들 모두가 이번 호주오픈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코비치의 모국인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조코비치의 입국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조처를 옹호한 법원 판결에 "마녀 사냥"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판결 직후 세브리아 현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호주는 열흘 동안의 홀대와 부당대우로 조코비치에게 고문을 가했고, 호주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다"며 격분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서방언론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조코비치와 통화했을 때 "세르비아는 언제나 조코비치를 환영한다고 말해줬다"면서 "조코비치는 고개를 높이 든 채 모국에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