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기간 60대 이상 한인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지원 요청 증가

Cropped hand holding wrist of woman at home

Source: Getty Images/Kittisak Jirasittichai/EyeEm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가정폭력 문제가 크게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주 한인 가정폭력 피해자 권익단체 운영자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한인 커뮤니티에서 장노년층 여성의 지원 요청 건이 증가했다.


‘한인 가정폭력 허브(Korean DV Hub)’를 운영하는 미나 김(Mina Kim) 씨는 호주에서 소수민족 사회나 동일 언어 사용집단 내 가정폭력 실태를 보여주는 별도의 집계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양한 커뮤니티 기관에서 활동하는 한인 사회복지사들의 경험을 종합해 보면 팬데믹 동안 60대 이상 한인 여성의 가정폭력 지원요청이 증가한 경향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운영자는 “한인사회 내 가정폭력이 화두가 되어가고 별거 등의 조치를 취해도 잘 살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또 중요하게는 자녀들이 성장하여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봉쇄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발표된 여러 가지 데이터는 호주에서 팬데믹이 가정폭력에 미친 영향에 대해 엇갈린 결과를 보여준다.
빅토리아주 모나시대학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말부터 5월까지 4주 동안 가정폭력 빈도와 강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범죄통계연구청은 4월 NSW주 경찰에 신고된 가정 내 폭행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NSW 주정부 데이터를 보면 가정폭력 긴급지원 서비스 요청 전화 건수는 3월 봉쇄 시작 후 10% 증가해 경찰신고 건수와는 대조를 보였다.

김 운영자는 또 한인사회 가정에서 부모가 가정폭력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녀에게 가하는 체벌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장노년층 여성이 남편뿐만 아니라 아들의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릴 때 체벌을 당한 아들이 성인이 되어 부모에게 역으로 폭력을 가하는 폭력의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폭력을 쓰면 안 된다’고 가르치려면 본인도 절대로 그것으로 문제 해결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족/가정 폭력의 피해자이거나 피해자를 알고 있다면 1800RESPECT(1800 737 732)로 전화하거나  를 방문하십시오긴급상황에서는 000번으로 연락하십시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전체 인터뷰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