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기간 오프라인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도박 문제… 도박 중독 원인으로 부상한 이민 스트레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클럽과 카지노가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도박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 도박 문제 상담사는 도박이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Online gambling surges during the pandemic Source: Getty Images/Jetta Productions Inc

분석 컨설팅업체 알파베타와 신용정보업체 일리온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록다운 조치로 클럽과 카지노가 폐쇄되고 첫 주에만 온라인 도박이 6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NSW 다문화 도박 문제 서비스(Multicultural Problem Gambling Service for NSW) 엘리자베스 리 도박 중독 상담사는 이처럼 온라인 도박이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카지노와 클럽이 문을 닫아도 “도박 중독성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른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말한다.

문제성 도박은 취미로 즐기는 단계를 넘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도박에 빠지는 상태를 일컫는다.

리 상담사는 매일 도박을 생각하거나, 도박으로 인해 우울함이나 불안감을 느끼거나 도박을 숨기는 등 여러 가지 자가 진단 질문이 있는데 이 가운데 한두 가지가 본인 상태에 해당한다면 문제성 도박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도박은 보이는 문제일 뿐”이라며 실제 도박을 하는 사람은 트라우마, 불안, 우울증, 가족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고, 이민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한 자존감 붕괴가 도박 중독에 빠지는 실제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한다.

또 “모든 중독 가운데 가장 치료하기 힘든 것이 도박 중독”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동안 도박 중독에 빠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최대한 빨리 전문가에게 연락해 평가와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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