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나이트 시드니 올림픽 장관 “남북공동입장, 역사적 순간”

Michael Knight, Minister for the Sydney Olympics

Michael Knight, Minister for the Sydney Olympics Source: Supplied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총괄지휘한 마이클 나이트 당시 올림픽 장관은 “남북 공동입장은 역사적 순간이었고, 전 세계가 남북화합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NSW 주정부는 올림픽부를 신설했고, 초대이자 마지막 장관으로 마이클 나이트 당시 NSW주의원을 임명한 바 있습니다. 

올림픽 장관으로 임명된 마이클 나이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총괄지휘한 주인공이었습니다. 

시드니 올림픽 20주년을 맞아 마이클 나이트 장관의 감회를 들어보는 순서 마련했습니다. 

Q. 시드니 올림픽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올림픽부 장관으로서 감회가 어떤가?

 “여전히 큰 자부심을 지닙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거리에서 낯선 행인이 다가와 시드니 올림픽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말을 하고 합니다. 올림픽 부 장관으로서 혹은 준비위원회 책임자로서의 나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시드니 올림픽을 통해 개개인이 겪었던 감격과 기쁨을 상기시키려 했던 거죠.  2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이렇게 평가해주시는 것에 대해 매우 흡족하게 생각합니다. “

Q. 시드니 올림픽이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받는 것은 호주의 기상과 사기와 맞물린다는 평가인가? 

 “그렇습니다.  호주의 기상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매우 각별한 영향을 미친 것이죠.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성을 보유한 국가라는 이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세계 각국의 선수단이나 관계자 모두에게 연관된 문화, 해당 교민사회를 우리는 보유하고 있었기에 시드니 올림픽은 더욱 각별했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 이탈리안 교민사회, 호주한인사회 등 호주 내의 다양한 소수민족 사회들이 각국 선수단을 환영하고 포용했죠.  다른 올림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Q.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이 1945년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하나의 깃발아래 같은 유니폼을 입고 공동입장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네, 한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는 제가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스타디움에서 현장을 지켜본 사람들 모두에게는 너무도 감격적인 순간이다는 사실입니다.  매우 특별했고, 다른 정당제도에 다른 정치 제도 등 다른 체제의 남북한이지만 한 민족으로 단합할 수 있는 심연을 뛰어넘는 그런 뭔가가 있음을 알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올림픽의 위대함 가운데 하나는 바로 우리 모두가 지닌 최고의 역량을 한 데 모으는 것인데, 남북한이 하나로 뭉친 것이야 말로 정말 각별한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지정학적 문제나 문화적 이슈 등이 모두 해소된 것처럼 말할 수 없고, 실제로 그런 상황이지만, 당시 남북한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함께 입장한 것을 목격하는 것은 전 세계가 남북화합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매우 심오한 의미를 던져준 것입니다.” 

Q. 당시 올림픽부 장관으로서 시드니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은?

“많은 추억과 환상적인 스포츠 장면, 그리고 관중, 시민, 더 나아가 시드니 지역사회가 함께 했던 잊지 못할 축제의 장…행사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시드니 지역사회 전체의 축제의 장이었죠.   

(올림픽부 장관으로서) 한가지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캐시 프리만이 개막식에서 성화에 점화한 순간입니다.  젊은 원주민 여성이 우리 모두를 대표했던 것이죠.  동시에 호주의 첫 정착민들과의 화합적 차원에서도 매우 뜻 깊은 순간이었고요.  캐시 프리만 자신은 물론 스타디움의 관중들, 일반 가정, 그리고 TV 시청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그 순간을 환호했습니다.  아무튼 캐시 프리만이 성화의 최종 주자로 최적격자였습니다.  더욱이 며칠 뒤에는 400미터 여자육상에서 금메달까지, 금상첨화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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