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대회에서 연쇄적 기행으로 코트의 악동의 별명을 확고히 굳힌 닉 키리오스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의쾌거를 달성했다.
닉 키리오스는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번 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칠레의 크리스티안 가린(26, 세계 랭킹 43위)을 3-0(6-4 6-3 7-6<7-5>)으로 누르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닉 키리오스는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과 격돌한다.
닉 키리오스는 지난 2014년 당시 19살의 나이에 윔블던 16강에서 라파엘 나달을 3-1로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2015년 호주오픈에서도 8강에 진출하며,기염을 토했으나 그 이후에는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변방에 머물렀던 것.
하지만 닉 키리오스는 이번 윔블던 대회에서 온갖 기행과 악재에도 불구하고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리오스는 현재 심한 어깨 통증과 더불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ACT 치안법정 소환이 예정돼 있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키리오스는 그러나 오직 경기에 집중할 뿐,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키리오스는 "그 의혹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해도 인간적으로야 그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해오고 있어 심적으로 힘들지만 오직 윔블던 대회에 집중할 것이고 오직 최고의 성적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편 리빙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3위 세르비아)도 남자 단식 8강에서 2001년생 신성 야닉 시너(13위 이탈리아)에 3-2(5-7, 2-6, 6-3, 6-2, 6-2)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윔블던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피언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11번째 윔블던 4강에 올랐고, 2018년부터 이 대회에서 26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게임만 더 이기면 윔블던 7번째 우승과 함께 통산 그랜드슬램 획득을 21회로 늘려 ‘GOAT’(역대 최고 선수) 경쟁자 라파엘 나달(22회)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