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호주의 퓨처 소울 밴드,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 첫 내한 공연

Hiatus Kaiyote Performs In Berlin

BERLIN, GERMANY - OCTOBER 15: Singer Nai Palm of the Australian band Hiatus Kaiyote performs live on stage during a concert at the Huxleys on October 15, 2024 in Berlin, Germany. (Photo by Frank Hoensch/Redferns) Credit: Frank Hoensch/Redferns

호주의 대표적인 퓨처 소울 밴드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를 아시나요? 이들이 지난 5일 한국에서 첫 공연을 실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들레이드에서는 애들레이드와 한국의 무용단이 협연하는 내용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그럼에도 춤’이 첫 상영됐습니다.


Key Points
  • 호주의 실력파 인디밴드 Hiatus Kaiyote, 11월 5일 첫 내한 공연 실시
  • Hiatus Kaiyote, 2011년 멜버른에서 결성한 R&B와 소울을 기반으로 ‘퓨처 소울’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는 4인조 밴드
  • 애들레이드의 무용단 Restless Dance Theatre와 한국 무용단 29동 댄스씨어터가 함께 출연한 다큐 '그럼에도 춤' 애들레이드에서 첫 상영
나혜인  PD: 매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이재화 리포터, 이번 주에는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나요?

이재화 리포터: 이번 주는 지난주 각각 한국과 호주에서 성료 한 문화 예술 행사들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가져왔어요.

나혜인 PD: 그렇군요. 그럼, 첫 번째 소식부터 바로 들어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호주의 퓨처 소울(Future Soul) 밴드 'Hiatus Kaiyote(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가 지난 11월 5일 최초로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나혜인 PD: 독특한 이름만큼 독특한 사운드를 가진 밴드, 'Hiatus Kaiyote(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 2024 ARIA Awards의 Best Group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어 알고 계신 우리 방송 청취자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이재화 리포터: 네, 2015년에 Best Urban Album, 2021년에 Best Soul/R&B Release 부문에 이어 세 번째 노미네이트되었는데요. 2022년에는 AIR Awards(The Australian Independent Record Awards)에 'Mood Valiant'로 Best Independent Jazz Album or EP 상을 수상한 호주의 실력파 인디밴드입니다. 이들은 데뷔 초기부터 프린스(Prince)와 퀘스트 러브(Quest Love)와 같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지지를 받아왔고, 지난 6월 발표한 새 앨범 'Love Heart Cheat Code'는 북미 투어의 성공과 함께 전 세계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이들이 단순 실력파 인디밴드를 넘어 명실상부한 소울 음악계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고, 드디어 한국의 관객들을 직접 만나 처음으로 그들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였습니다.

나혜인 PD: 지난 3월에 Byron bay의 가라지 출신 밴드 'Parcels'의 내한 공연 소식이 기억나네요. 이번엔 'Hiatus Kaiyote(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가 방한했군요. 이런 밴드들의 한국 공연 소식, 참 반갑네요. 밴드 소개 조금만 더 해주실까요?

이재화 리포터: 'Hiatus Kaiyote(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는 2011년에 멜버른에서 결성한 R&B와 소울을 기반으로 재즈, 펑크,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독창적으로 융합해 네오 소울을 넘어 이른바 ‘퓨처 소울’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는 4인조 밴드입니다. 여성 멤버 나이 팜 (Nai Palm, 보컬, 기타)과 나머지는 모두 남성 멤버 페린 모스 (Perrin Moss, 드럼), 폴 벤더 (Paul Bender, 베이스), 사이먼 마빈 (Simon Mavin, 키보드)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정규 앨범 'Tawk Tomahawk' 로 데뷔했으며, 아보리진 문화와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네오 소울 사운드로 유명합니다. 밴드 이름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요, Haiatus는 '틈', 중단'이라는 뜻이고 'Kaiyote'는 본래 있던 단어가 아닌 만들어진 단어라고 합니다. 'peyote', 'coyote' 등 어떻게 들리느냐에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른 여러 가지를 상기시키지만 특정되는 않은 단어라고 나이 팜 (Nai Palm)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스스로 퓨처 소울(Future Soul)이라고 정의한 특유의 독특한 사운드가 특징인데요. 특정한 장르 구분 없이 소울 음악을 기반으로 호주 원주민적인 요소와 특유의 감성에 따라 상당히 자유롭게 진행되는 곡 구성이 특별합니다. 종종 네오 소울 아티스트로 소개되곤 하는데, 네오 소울이라는 구분 자체가 시부야계나 퓨처 베이스와 같이 명확한 기준 없이 소울에 다른 장르의 요소가 녹아들어 간 노래 전반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기 때문에, 이들의 음악은 네오 소울이라는 하나의 경향과 겹치는 점이 많이 있을 뿐, 네오 소울 그 자체는 아닌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데뷔 이후로 퓨처 소울이라는 용어는 아예 호주산 블랙 뮤직을 아우르는 하나의 장르로써 자리매김하였기 때문이죠.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Beyoncé), 제이 지(JAY-Z), 래퍼 드레이크(Drake),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그리고 미국의 아프리카계-한국계 R&B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팩 (Anderson Paak) 등…

나혜인 PD: 실크소닉의 'Leave your door open'이라는 곡이 세계적으로 메가 히트했죠?

이재화 리포터: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이 이 밴드의 곡을 샘플링 해 사용하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영향을 입증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좀 전에 호주의 여러 어워즈네 노미네이션, 수상한 경력을 말씀드렸는데, 세 차례 그래미 어워즈에도 노미네이트 된 세계적인 밴드죠. 2014년, 2016년에 그래미 최우수 R&B 퍼포먼스 부문에 두 차례, 2022년 'Mood Valiant'로 최우수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부문에 한 차례 노미네이트된 바 있습니다. 여러모로 'Mood Valiant'는 명반인 것 같습니다.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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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 한국을 뒤흔든 호주의 일렉트로 팝그룹 파슬스

SBS Korean

13:59
나혜인 PD:  여러 번 소개한 적 있는 북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이죠?

이재화 리포터: 네.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 2022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글로벌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호주 뮤지션 중에서 세계적으로 엄청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밴드인데, 한국에서도 'Hiatus Kaiyote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말씀하신 것처럼 첫 내한공연은 기존 히트곡을 비롯하여 지난 6월 발매된 새 앨범 'Love Heart Cheat Code'를 라이브로 만나며 호주의 밴드 'Hiatus Kaiyote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의 매력을 한국의 관객들이 흠뻑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실로 마법 같은 리듬과 그루브, '맥시멀리스트들의 완벽한 조화', '그래미 노미니 3회의 쾌거를 직접 증명했다' 등의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습니다.

나혜인 PD: 호주 밴드의 활약 소식, 기분 좋게 시작했네요. K-ART, 오늘의 두 번째 소식도 바로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지난주 '2024 OzAsia Festival'이 끝났습니다.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축제에서 진행한 K-pop 관련 세 가지 프로그램도 행사에 앞서 소개했었죠.

이재화 리포터: '2024 OzAsia Festival'의 일환으로 '2024 Adelaide Film Festival'도 함께 10월 22일부터 11월 2일에 열렸는데요. 이에 공식 초청된 호주 영화 중 한국과 호주의 협업이 돋보이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한민국과 남호주 장애·비장애 예술가들의 헌신과 집념을 그리는 단편 다큐멘터리영화 두 편이 10월 29일 상영되었습니다.

나혜인 PD: 지난 2022년 저희 호주 공영 SBS 한국어 방송에서 소개했던 소식이 기억납니다. Covied-19 팬데믹 시기에 한국과 호주의 국경을 넘어 시작한 온라인 비대면 무용 워크숍이 국제 무대에 올라가기까지의 여정을 담는 다큐멘터리가 한국과 호주에서 공동 제작한다는 제작발표회 소식을 인터뷰로 방송했었는데요. 그 작품들이 드디어 관객과 만나게 됐다는 말씀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그렇습니다. 애들레이드 기반의 무용단 레스트리스 댄스 시어터(Restless Dance Theatre)와 대한민국의 무용단 29동 댄스씨어터(29Dong Dance Theatre) 등 한국과 호주의 무용수 9명이 등장하는 댄스 필름 '카운터포이즈(Counterpoise)'와 이 댄스 필름의 제작을 좇아가는 다큐멘터리 '그럼에도 춤(Dancing Against the Odds)'가 연속 상영되며 World Premirer로 관객을 만났습니다.

나혜인 PD: 너무나 뜻깊은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팬데믹의 정점에서 국경을 넘고, 또 장애를 극복하며 결실을 맺은 것이니까요.

이재화 리포터: 2020년, 코로나19로 무용수들이 온라인으로만 협업할 수 있었던 시기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레스트리스, 29동 댄스씨어터와 코리안 뮤직 프로젝트 세 예술 단체의 단원들은 애들레이드에서 2022년까지 서로 만나지 못했다고 해요. 2022년 이후에도 온라인 협업을 지속하다가 2023년, 레스트리스 댄스 시어터는 '카운터포이즈(Counterpoise)' 공개 프리뷰 공연과 한국 장애/비장애 예술가 워크숍을 위해 다시금 팀을 꾸려 서울에 방문했습니다. 이 여정은 프로젝트의 범주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유대를 다지고 인재를 양성했으며, 포용적 예술에 관한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나혜인 PD: 어떤 영화가 만들어졌을까요?

이재화 리포터: Matt Byrne과 Larissa McGowan이 연출을 맡은 20분 길이의 흑백 컨템포러리 댄스 필름 '카운터포이즈(Counterpoise)'는 우리 삶의 소음과 내면의 고요한 고독을 조명합니다. 안무가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를 디지털 기술로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리안 뮤직 프로젝트(KOREAN MUSIC PROJECT)의 음악과 어우러집니다. 연속 상영되는 작품인 다큐멘터리 〈그럼에도 춤(Dancing Against the Odds)〉은 애들레이드의 영화감독 Matt Byrne이 연출했고, '카운터포이즈(Counterpoise)'의 포용적 예술(inclusive arts)을 향한 혁신적인 여정을 좇아갑니다. '다양성', '포용', 그리고 '자기표현'이라는 주제를 아우르는 두 작품은 애들레이드의 'Palace Nova East End'에서 10월 29일(화) 오후 5시 45분에 연속 상영(double bill play) 했고, 이어서 본 프로젝트를 총기획한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의 예술경영 전문가이보람 교수(Boram Lee)와 루스 렌츨러 교수(Ruth Rentschler)가 영화에 출연한 무용수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이보람 교수는 “우리는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장애에 대한 인식도 확장하며 지난 3년간의 이 모험을 통해 불가능을 혁신적이고 놀라운 현실로 변화시켰습니다.”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호주 정부, 그리고 수많은 파트너들 덕분에 가능했던 본 프로젝트를 “다양한 분야에서의 다채로운 다문화 간 협력 덕분에 우리는 더욱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이를 전 세계 공동체와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습니다.

나혜인 PD: 호주과 한국, 장애인과 비장애인. 다르고 멀게 느껴지는 요소들이 한데 협력해 팬데믹이라는 커다란 역경을 넘어 만든 결과물이 드디어 선을 보였네요. 축하드립니다! 이번 주 K-ART는 그래미 노미니 3회에 빛나는 멜번 출신의 세계적인 퓨처소울 밴드 'Hiatus Kaiyote(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 한국 공연 성료 소식과 '2024 Adelaide Film Festival'에서 대한민국과 남호주 장애·비장애 예술가들의 헌신과 집념을 그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두 편이 상영한 소식까지 전해 들었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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