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마스크, 코로나19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

توصیه داکتران ویکوریا برای پوشیدن ماسک

Source: Getty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 형성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진행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그들이 말할 때, 노래할 때,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단지 숨을 쉴 때조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비말을 차단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하는데요, 때문에 코로나 19 확산 저지를 위해 지금은 얼굴 마스크 착용이 많은 나라, 주 및 도시들에서 의무입니다.

초창기 마스크 착용 권고에 주저했던 호주도 지금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멜버른의 경우는 아예 의무적 착용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 형성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의학저널이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이같은 내용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마련합니다.

진행자: 우선 마스크의 효용성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수술용 마스크나 천으로 된 마스크 또는 다른 유형의 얼굴 가리개를 착용합니다. 수술용 마스크는 다른 마스크에 비해 보호가 더 잘 되는 편이지만 이들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100% 차단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은아: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마스크들은 의료 종사자들이 착용하는 의료용 마스크인 'N95 마스크' 또는 호흡기 보호 기능이 있는 ‘P2 마스크’와 동일한 수준의 보호 기능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 역시 큰 영향을 미치는데 마스크에 자주 손을 대거나 코와 입을 제대로 막지 않으면 마스크의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전문가들이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법에 대해 계속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진행자: 이들 안면 가리개가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더라도 사람들이 들이마시는 바이러스 입자의 수는 줄일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조은아: 네, 정확한 지적이신데요, 말씀처럼 체내에 침투하는 바이러스 입자의 수, 즉 ‘바이러스의 양(viral dose)’을 줄이는 데 마스크가 큰 효과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마스크 착용으로 신체에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양이 적어지면 코로나19의 위험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는데요, 얼굴 마스크 착용이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곳에서는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 양이 적기 때문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자가 많은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는 설명입니다 .
진행자: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양이 병의 중증도와 관련이 있다고 했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조은아: 네, 다른 바이러스와 동물연구 등에 기반한 증거에 따르면 처음 감염됐을 때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양이 병의 중증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햄스터에 감염시킨 실험에서도 입증된 사안인데요,

예를 들어 문 손잡이에 손을 댔는데 거기에 있던 1개의 바이러스 입자에 손이 닿았고 이후 코를 만져 그 입자가 체내에 침입한 경우 이 단 1개의 바이러스 입자로 감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의학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된 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을 첫 침투 후 24시간 동안인 1단계와 그 이후 24시간 동안을 2단계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저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1개가 1단계 24시간 동안 거의 30개로 증식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증식된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 30개는30개의 더 많은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어 2단계인  그 이후의 24시간 동안에는 900개의 바이러스 입자로 불어난다고 설명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누군가 상대방에게 직접 재채기를 해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체내에 침투하면 그 증식되는 양은 엄청나겠는데요,

조은아: 네, 그렇죠. 말씀처럼 감염된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얼굴을 향해 재채기를 해서 상대방이 1000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를 들이마시게 됐다고 가정해 보면, 위에서 설명드린 처음 24시간 동안의 바이러스 증식률에 따라 바이러스 입자는 3만 개로 불어나게 되고, 이후 2단계 24시간 동안에는 3만 개의 30배인 90만 개로 증식하게 될 텐데요,

즉 1000개의 바이러스 입자가 한꺼번에 들어오게 되면 앞서 설명드린 1개의 바이러스 입자가 체내에 침투한 것과 비교할 때 1000배 더 많은 바이러스 입자와 싸워야만 하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해 체내로 침투하는 바이러스의 양이 줄게 되면 코로나19의 심각 정도가 역시 낮아진다는 거군요.

조: 네, 그렇습니다.
People seen wearing protective face mask walk along the Seine river bank in Paris on 11 September.
People seen wearing protective face mask walk along the Seine river bank in Paris on 11 September. Source: AAP
진행자: 체내에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양이 적을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 형성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조은아: 캘리포니아 대학의 두 명의 연구원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들은 세계적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글을 게재해 그 가능성을 제시했는데요, 아직 그 이론이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우선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조은아: 네, 그렇죠. 우리 몸의 면역계가 몸 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감지하면 이 외부 침입자를 찾아내 공격하거나 증식을 막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데요, 면역체계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첫째, 우선 신체 내 면역 세포에게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요, 두 번째로는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하도록 바이러스를 식별하고 이를 중화하는 항체를 만듭니다. 세 번째 단계는 특히 바이러스로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생산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처음 단계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지만 T세포의 경우는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린다고 하는데요, 그 동안 바이러스는 신체 내에서 계속 증식을 하기 때문에 감염 초기에 침입한 ‘바이러스의 양’이 적어야 병의 중증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은 코로나19의 중증도를 결정하는 많은 요인 중 단지 하나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연령, 성별 및 기저 질환 등 역시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이라는 것입니다.

진행자: 더 많은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록 이를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면역 반응이 있어야 겠군요?

조은아: 네, 물론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발열과 같은 감염 증세가 나타나는데요, 사실 발열은 감염 증상이라기 보다는 우리 신체가 면역 반응을 하고 있다는 표시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무증상 감염의 경우 침투한 바이러스의 양이 조기에 통제 가능했었을 것이기 때문에 면역 반응 그 자체는 상대적으로 적어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설명합니다.

과학자들은 또 코로나 19의 중증도가 높은 경우 많은 사례가 실제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한 결과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과잉 면역 반응을 억제해주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중증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이유입니다.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from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image of SARS-CoV-2 emerging from the surface of cells cultured in the lab.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from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image of SARS-CoV-2 emerging from the surface of cells cultured in the lab. Source: AAP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서 회복된 후에도 일부 면역 세포는 신체에 남아 있는 건가요?

조은아: 네 그렇습니다. 이후에 또 감염될 것을 대비해 신체에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 세포가 바로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입니다. 이들 세포는 신체 내에서 얻은 정보로 항체를 만드는데, B세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특정 항체를 생산하며,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합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특정 세포를 만들도록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조작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것이 바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전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진행자: 앞서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체내에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양이 적을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 형성에 일부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했는데 적은 양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체내에서 형성된 면역력이 재감염을 막아줄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되겠군요.

조은아: 네, 그런 의미로 해석됩니다. 안면 마스크는 바이러스 입자가 적게 침투되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감염될 경우 무증상일 가능성이 더 큰데요, 이 경우 체내에서 진행된 면역계 작용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향후 코로나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는 것을 막아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이 이론이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즉 무증상 감염이 다음 번 감염을 막기에 충분한 면역력을 형성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치 않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조차 아직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진행자: 체내에 초기 침투하는 바이러스 양을 줄이고 또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마스크 착용은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은아: 네, 저도 동의하는데요, 안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무증상자들 역시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록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안면 마스크 착용이 합리적인 이유입니다.

진행자: 코로나19에 아예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일 테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항상 유지할 수 없는 곳에서는 안면 마스크 착용이 장기적으로 볼 때 도움이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이네요, 그리고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한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청취자 분들께 당부드리며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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