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가 1일 오전 주총리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신임 주총리가 정해지는 즉시 의회 역시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Highlights
-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 사임 전격 발표
- 반부패독립위원회, 데릴 맥과이어 전 의원과의 연인 시절 공적업무와 사적이득 간 충돌 여부 조사 예정 - 공개 청문회 10월 18일부터 열흘간
- NSW 자유당, 5일 신임 당수 선출 예정
이는 베레지클리언 주총리가 데릴 맥과이어 전 의원과 연인이던 시절 공적 업무와 사적 이득 간 충돌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위해 뉴사우스웨일스 반부패독립위원회(ICAC)가 공개 청문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나왔다.
반부패위원회는 특히 데릴 맥과이어 전 의원의 와가와가(Wagga Wagga) 지역구 내 호주클레이사격협회(ACTA)와 리베리나음악학교(Riverina Conservatorium of Music)에 승인된 혹은 약속된 보조금과 관련 배임 혐의가 적용되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맥과이어 전 의원이 부정하게 사익을 편취할 수 있다는 의심스런 정황을 주총리가 공직자로서 보고할 의무를 저버렸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공개 청문회는 10월 18일에 시작해 열흘간 지속될 예정이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 자유당이 새 당수를 선출하자마자 주총리직에서 물러난다.
자유당은 5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당수를 선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가 사임과 함께 의회도 떠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녀의 윌러비(Willoughby) 지역구 보궐선거도 불가피하게 됐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와가와가(Wagga Wagga) 지역구의 데릴 맥과이어 전 자유당 의원과 은밀한 연인 관계였다.
맥과이어 전 의원은 2018년 이권개입 의혹으로 의원직에서 불명예 퇴진했으며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5년간 가졌던 그와의 내연관계를 지난 2020년 8월 끝낸 바 있다.
부정부패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데릴 맥과이어 전 의원은 지난해 반부패위위원회에 출석해 금전적 이득을 위해 공직을 남용했고 의회 자원도 이용했음을 시인한 바 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오늘 오전 사임을 전격 발표하는 자리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지금 사임하는 것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며 나는 이 일을 사랑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주총리직을 계속 수행한다면 뉴사우스웨일스주가 봉착해 있는 도전과제에 주력해야 할 때 주정부의 역할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사임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언제나 중요했고 앞으로도 그럴 주민들의 웰빙에 주력해야 할 주정부의 초점을 흐리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의 전격 사임 소식에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다.

Daryl Maguire Source: AAP
뉴사우스웨일스주 국민당 당수인 존 바릴라로 부주총리는 성명을 통해 베레지클리언 주총리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연방 국민당 당수인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잔혹한 직종이라면서 베레지클리언과 같은 훌륭한 인물을 잃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영웅적 자질이 있는 동료이자 친한 벗이라고 말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야당당수는 베레지클리언 주총리가 팬데믹 기간 최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경의를 표했다.
알바니지 당수는 주총리의 사임 소식에 국가 차원의 반부패위원회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