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총리 불신임안 부결… 전 내연남 다릴 맥과이어 '직권 남용, 현금 수수 인정'

NSW Premier Gladys Berejiklian speaks during Question Time in the state parliament

NSW Premier Gladys Berejiklian speaks during Question Time in the state parliament Source: AAP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총리 불신임안이 주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가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한편 그의 전 내연남은 오늘 반부패위원회에 출석해 다양한 비위 행위에 대해 시인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오늘 주의회에서 부결됐다.

주총리 불신임안은 주 하원에서 반대 47표 대 찬성 38표로 부결됐으며 주 상원에서는 존 아자카 상원 의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며 반대 21표 대 찬성 20표로 부결됐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앞서 부정부패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자유당 소속의 전직 의원, 다릴 맥과이어 씨와 내연관계가 드러한 후 주 야당이 주총리 불신임안을 주의회 상하원 모두에 상정하는 등 사임 압박에 시달려 왔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야당의 조디 맥케이 당수는 오늘 오후 주총리 불신임안 토론에서 주총리가 부패를 묵인했다며 공세를 가했다.

반부패위원회(ICAC)에 제시된 통화 녹취록에서는 맥과이어 전 의원이 그의 사업과 관련해 베레지클리언 주총리와 논의한 부분이 있지만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그의 사업과 관련 세부내용을 알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Daryl Maguire
Daryl Maguire Source: ABC Australia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비위가 있었던 걸 알았더라면 보고했었을 것이라면서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일관적으로 유지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누군가 비위를 저지른 것을 모른 체 한 적이 그 어떤 경우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위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것을 보고했었을 것이라며 어제도 말했고 오늘도 그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와 내연관계였던 다릴 맥과이어 씨는 사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공직을 남용했고 수천 달러의 현금도 받았다고 인정했다.  

맥과이어 씨는 오늘 반부패위원회, ICAC에 출석해 그와 연관된 회사의 이익 증진을 도모하는데 의원직을 이용했다는 것을 시인했다.

그는 2012년 설립된 G8웨이인터내셔널(G8wayInternational)을 비밀리에 지휘해 오면서 중국인 비자 취득에 관여함은 물론 중국 바이어(buyers)들과 호주 와인 생산업체, 목화 재배업체, 광산업 관계자 및 다른 사업들을 연계해주는 것을 도와 왔다.

그는 이 회사에 “고위 정계 인사들과 연이 닿아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또 동업자인 매기 왕으로부터 중국인 비자 취득에 관여하는 대가로 현금 수천 달러를 받은 사실도 인정했다.

매기 왕으로부터 현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의원 사무실에서 항상 돈을 받았는지 아니면 때로 다른 장소에서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맥과이어 씨는 기억하기로는 “다양한 장소”라고 답했다. 이에 의원 사무실에서 왕 씨로부터 현금 수천 달러를 적어도 수 차례에 걸쳐 받은 것이 맞는지 묻는 질문에 맥과이어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맥과이어 전 의원은 2018년 이권개입 의혹으로 의원직에서 불명예 퇴진했으며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5년간 가졌던 그와의 내연관계를 지난 8월 끝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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