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시위대, 연방총리 관저 앞 텐트 시위 돌입

Climate protesters have vowed to camp out at Kirribilli House until the prime minister returns.

Climate protesters have vowed to camp out at Kirribilli House until the prime minister returns. Source: Rosemary Bol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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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보건 전문가, 학생 등이 시드니의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 관저 밖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 조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기후 활동가들은 시드니 총리 관저 밖에 텐트를 치고 스콧 모리슨 총리가 돌아올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호주가 산불 사태와 폭염으로 시름하는 때 모리슨 총리가 해외로 휴가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자들은 오늘 아침 키리빌리 하우스 밖에 모여 연방정부에 즉각 기후변화 대응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신규 석탄 및 가스 사업을 중단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타격받는 화석연료 부문 종사자를 지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시드니 북서부에서 의사로 일하는 킴루 박사는 “저감이나 적응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태만이고 석유와 석탄, 가스를 계속 채굴하고 태우고 수출하는 것은 범죄”라며 “이들 활동이 위기를 부채질하기 때문이고 이것은 21세기 가장 큰 건강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모리슨 총리가 하와이에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 시위자가 화와이안 셔츠를 입고 “스코모,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우리 소방대원은 언제 휴가받나?”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은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개사한 "We Wish You a Coal-Free Future", "Cool Down the World" 등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총리 관저 앞 텐트 시위 주최자인 앰브로스 해이즈 씨는 시위대를 향해 “이 텐트 시티는 모리슨 총리가 올 때까지 그대로 있을 것이고” “우리 중 많은 사람이 밤새 이곳에 머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리슨 총리의 휴가 시기를 두고 비판 여론이 높지만, 총리 대행 중인 마이클 맥코맥 부총리는 수요일 “모두가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고, 모리슨 총리가 올해 열심히 일했고 호주를 위해 많은 것을 이뤘다.”며 그를 옹호했습니다.

앤소니 앨바니지 노동당 당수도 모리슨 총리의 많은 것에 대해 비판하지만 “그가 가족과 휴가 가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을 비판하지는 않는다.”며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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