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 산 와인 등 7개 품목 통관 중단...노골적 제재 '가시화'

China Australia

Source: Getty Images

호주와 중국의 갈등 국면이 심화되면서 중국의 호주에 대한 무역보복이 현실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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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정조준한 중국의 무역보복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단독 보도 내용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즈가 사실상 사실로 인정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중국 세관당국이 호주 산 와인, 구리, 보리, 석탄, 설탕, 목재, 롭스터 등 7개 수출품목의 통관을 금지할 것이라는 주장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타임즈는 "논란의 7개 항목에 대한 통관절차가 전면 중단된 직후 호주의 그래함 플레처 주중 대사가 중국 당국에 항의를 제기했다"면서, 호주 언론의 보도가 사실임을 시인했다.

중국 정부가 호주 산 와인, 구리, 보리, 석탄, 설탕, 목재, 롭스터에 대해 당장 통관을 금지할 경우 호주는 연 60억 달러의 손실을 겪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제기된 직후 호주의 한 구리광산 회사의 주가는 8% 폭락하는 등 주식시장은 이미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호주 와인 생산협회의 토니 배타글린 간사는 "중국의 이번 조치로 소규모 생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타글린 간사는 "통관 금지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는데, 지금 우리 업체들은 정확히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지만 사실이라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의 일부 와인 수출 업체는 이미 중국의 수입업체로부터 “이번주 금요일부터 통관이 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는 매년 12억 달러 상당의 와인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및 , 홍콩,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호주와 갈등을 벌이면서 호주 산 쇠고기와 보리, 와인, 석탄 롭스터 등의 수입에 잇따라 제동을 걸어왔다.

와인업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수출 업계도 유사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호주가 공수한 롭스터 20톤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공항에서 세관 검역을 통과하지 못해 폐사 위기에 몰렸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된 롭스터 20t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겪은 빅토리아 주 산이라는 점에서 호주 정부는 더욱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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