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통상 장관이 조사에 나섰다.
중국 제철소와 발전소들이 호주산 점결탄(coking coal)과 열탄(thermal coal)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국영 항만에는 화물을 내리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사이먼 버밍엄 통상 장관은 호주산 석탄의 중국행 수송에 일부 차질이 생긴 점을 확인했지만 전면적인 수입 금지 조치인지는 아직까지 확인할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화요일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보도 내용을 봤고 확실히 호주 업계와도 연락을 취했다”라며 “공개적으로 제기된 고발과 관련해 중국 당국의 대응을 모색하는 작업도 진행해 왔다”라고 말했다.

Australian Trade Minister Simon Birmingham says China is hampering global economic recovery from COVID-19. Source: AAP
버밍엄 장광은 지난 수개월 동안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급랭함에 따라 중국 측과 접촉을 못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이 차질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 광물위원회의 타니아 컨스테이블 회장은 비공식적인 중국의 수입 한도 조절 탓일 수 있다며 석탄 수출을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A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은 수입 한도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따라 매년 변화한다”라며 “호주는 높은 품질을 지닌 석탄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5월 호주산 보리에 80% 관세 폭탄을 매긴 지 불과 며칠 만에 호주 도축장 네 곳으로부터의 육류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는 등 호주산 주요 수출품에 강력한 태클을 걸고 있다.
호주는 중국이 사용하는 열탄의 최대 공급 국가로 호주산 점결탄의 올 초 중국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67%나 급증한 바 있다.
한편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 장관은 호주 정부가 중국과의 석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석탄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해결해 냈다”라고 말했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다른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으며 그 문제들 또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건설적인 방법으로, 생산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