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혐의로 중국 감옥에 수감’ 중국계 호주인 청 레이, 마침내 석방

Cheng Lei and Penny Wong smiling.

Australian journalist Cheng Lei, picture alongside Foreign Minister Penny Wong, has returned to Australia. Credit: Sarah Hodges

간첩 혐의로 중국 감옥에 수감됐던 중국계 호주인 청 레이가 마침내 석방됐다.


Key Points
  • 중국계 호주인 청 레이 2000년 8월 간첩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
  • 국가 기밀 외국에 전달한 혐의로 3년간 기소
  • 청 레이 석방… 멜버른 가족과 재회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던 중국계 호주인 청 레이가 마침내 석방돼 가족들과 재회했다.

중국계 호주 시민권자로 중국 관영 CCTV 영어방송 채널 CGTN의 유명 앵커로 활동해 온 청 레이는 2000년 8월 간첩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됐으며 국가 기밀을 외국에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페니 웡 외교부 장관이 수요일 아침 멜버른에서 청 레이를 만났다고 전했다. 청 레이는 멜버른에 도착한 후 두 자녀와 가족들과 재회했다.
Penny Wong and Cheng Lei embracing.
Wong pictured greeting Cheng Lei at Tullamarine Airport, Melbourne. Credit: Sarah Hodges
알바니지 총리는 “그녀의 귀환으로 청과 가족들이 보냈던 힘겨운 몇 년간의 생활이 마쳐졌다”라며 “그녀와 이야기를 할 때 그녀가 멜버른에 돌아온 상태라서 매우 기뻤다”라고 전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정부는 오랫동안 이 문제의 해결을 모색해 왔으며, 그녀의 귀환은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모든 호주인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의 구금은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던 호주 정부와 중국 정부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와 중국이 이 문제를 계속해서 논의해 왔다며 “그녀의 문제는 중국에서의 법적 절차를 거쳐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클레어 오닐 내무부 장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청이 중국 감옥에서 석방된 것은 어두운 시기를 겪고 있는 전 세계에 햇볕이 내리쬐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오닐 장관은 “국제 뉴스가 온통 어둠으로 가득 찬 한 주였고 이 소식은 모든 호주인들이 3년 동안 기소됐던 누군가를 다시 볼 수 있는 햇볕이 내리쬐는 순간”이라며 “청 레이는 작년에 감옥에서 1년에 10시간만 햇빛을 볼 수 있다고 썼다. 그녀는 이제 이곳 가족들과 함께 집에 있다. 기쁜 재회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인 자유당 연립의 사이먼 버밍엄 외교 분야 대변인은 청의 석방을 위해서 현 정부가 한 일을 인정하며 “청과 그녀의 가족에 대한 고통스러운 사건이 반가운 결말을 맺게 돼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버밍엄 의원은 “야당은 여전히 중국에 억류돼 있는 양헝쥔 박사를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알바니지 정부가 그의 귀국을 동등하게 보장하고 그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서 모든 가능한 외교적 수단을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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