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민권 수여식, 대면으로 복귀

A woman with her citizenship in Darwin

A woman with her citizenship in Darwin Source: AAP

호주 전역에 걸쳐 지방 정부들이 대면 시민권 수여식 개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드니 서부 컴버랜드(Cumberland)에서 수여식이 열렸다.


Highlights
  • 팬데믹 때문에 온라인으로 전환됐던 시민권 수여식 대면으로 복귀
  • 체크인, 체온측정 등 코로나로 달라진 수여식 풍경
  • 컴버랜드 시장, '대면 수여식이 새 호주 시민에게 자신감과 기대감 줘'
이날 행사에서 42개국 출신의 주민 450명이 호주 국적을 택하는 선서를 했다.

아프간 출신인 나스라털라 하키미 씨는 호주에서 5년간 살았다.

하키미 씨는 호주에서 살기 위해 왔는데 전쟁 등으로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좋지 않다며, 아내와 함께 호주 시민으로 이 나라에서 자유롭게 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행해져 온 시민권 수여식이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시작됐다.

코로나 19 방역수칙 때문에 모두가 체크인을 하고 체온측정을 거쳐야 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들 중에는 운루 가족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들은 가족이 다시 함께 살 수 있게 된 것에 기쁨을 표했다.

부친인 후세인 운루 씨는 터키에 있는 가족을 호주로 데려올 수 있는 날을 고대하며 몇 년간 호주에서 홀로 지내며 일했고, 결국 이날 수여식에서 세 자녀와 함께 나란히 시민 증서를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제한 조치로 시민권 수여식이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다.
이날 수여식을 집전한 스티브 크리스투 컴버랜드 시장은 대면 수여식이 재개된 것에 대해 안도감을 표했다.

크리스투 시장은 특히 오랫동안 국경이 봉쇄돼 온 상황에서 이들은 안정과 확신을 원하고, 대면 수여식은 이들에게 자부심과 기대감을 준다고 말했다.   

13년 전 네팔에서 호주로 온 슈리잔 슈레스타 씨는 본인이 호주 시민이 된 이야기를 자식, 손주에게 해주겠다며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인도 출신인 모힛 씨는 호주 크리켓팀을 응원할 수 있게 됐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63개 언어로 제공되는 코로나19 관련 뉴스와 정보를 얻으려면 를 방문하세요.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