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진보성향의 카운슬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 캠페인에 대해 연방 노동당이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는 “호주의 상징적 국경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은 매우 비생산적인 소모적 논쟁이다”라며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현재대로 1월 26일로 존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당과 일부 진보성향의 카운슬들은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원주민들의 무덤 위에서 춤을 추는 날”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오스트레일리아 데이가 호주 원주민들을 존중하면서 축하할 수 있는 날로 변경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People take part in an "Invasion Day" rally on Australia Day in Melbourne on January 26, 2018.
AFP
AAP
이런 맥락에서 2018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를 자체적으로 변경하고 시민권 수여식 행사를 취소한 멜버른 야라 카운슬과 NSW주의 바이런 샤이어 카운슬에 이어 빅토리아 주 데어빈 카운슬, 모어랜드 카운슬, 그리고 서부호주의 프리맨틀 카운슬이 이 같은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다.
알바니즈 당수 지역구 관할인 시드니 이너 웨스트 카운슬 역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안을 가결한 바 있다.
하지만 알바니즈 당수는 “일종의 ‘문화 전쟁’같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 공방에 휘말리기 보다는 호주 전체가 단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2GB 라디오와의 대담에서 주장했다.
그는 “물론 오스트레일리아 데이가 원주민들에게는 힘겨운 날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