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로위 연구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계 호주인 3분의 1 이상이 차별을 경험했다.
- 코로나19 팬데믹과 호-중 갈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 여전히 호주를 여전히 살기 좋은 나라로 인식하는 비율도 77%에 달했다.
에드가 루 씨는 7년 전 중국에서 호주로 왔다. 그는 시드니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루 씨는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도로를 건널 때 누군가 지나가면서 ‘자전거에서 내려’, 그리고 그 뒤에 뭔가 인종차별적인 말을 했고, 당시 시드니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화난 것처럼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한다.
로위 연구소가 발표한 새 조사에서 2020년 루 씨처럼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힌 중국계 호주인이 3분의 1 이상이다.
이 조사에서 또 중국계 호주인의 18%가 중국계라는 이유로 신체적 위협이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 씨는 “호주로 이주한 이유는 인권, 반차별, 또 딸이 있기 때문에 여권 이들 부문에서 순위가 매우 놓았기 때문인데, 그런 일을 겪으면 ‘호주가 생각했던 것만큼 좋은 곳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한다.
이 조사는 호주 전역의 중국계 호주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보고서 저자 가운데 하나인 제니퍼 수 씨는 “차별과 인종차별 관련 수치가 높아 실망스럽다. 이 사회가 우리에게 차별 이슈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 같다.”라며 우려를 표한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차별의 원인 요인으로 인식했다.
또 절반 이상이 호주-중국 간 외교적 긴장을 또 다른 요인으로 들었다.
멜번 RMIT 대학 해이진 유 부교수는 팬데믹 이전에 이미 이러한 추세가 시작됐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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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교수는 “코로나19 동안 호주에서 중국계와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가 증가했지만, 그 전부터 호주 내 중국의 영향에 대한 논의가 격화하면서 인종차별 사례가 증가했었다.”라고 한다.
보고서 저자와 학자들은 한목소리로 교육을 강화하고 리더십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인종차별적 공격을 비판하며 이에 맞서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 보고서에 들어있는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통계는 중국계 호주인의 77%가 호주를 여전히 살기 좋은 나라라고 답한 것이다.
호주에 소속감을 느낀다고 밝힌 비율도 6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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