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정상회의 개막… 세계 지도자들의 호소 “기후변화 인류 파국 막아야”

1일(현지시간)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총회는 12일까지 이어진다.

Climate change activists takes part in a Fridays For Future protest near the COP26 venue on 1 November, 2021 in Glasgow.

Climate change activists takes part in a Fridays For Future protest near the COP26 venue on 1 November, 2021 in Glasgow. Source: Getty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월요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인류를 구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1차 COP(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시작
  • 1997년 일본에서 열린 제3차 COP에서 교토의정서 발표 (선진국 37개국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협약 마련)
  • 2015년 파리에서 열린 21차 COP에서 파리기후협약 발표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 상승을 막기 위한 목표 설정)
  •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막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제 그만이라고 말할 때다”라며 “생물 다양성을 잔인하게 만드는 것도 이제 그만. 탄소로 우리 목숨을 끊는 것도 이제 그만, 더 깊이 굴착하고, 채굴하고, 불태우는 것도 이제 그만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무덤을 파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매 5년이 아닌 매 순간마다 각국이 더 개선된 목표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개막식 연설에서 “자정이 되기 1분 전이다. 우리는 지금 바로 행동을 취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존슨 총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인류의 재앙을 막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오늘 우리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내일 이 문제를 다루기에는 너무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 재앙의 현시대를 “세계 역사의 변곡점”이라고 표현하며 “이 순간의 기회를 붙잡는 데 실패한다면 그 누구도 아직까지 닥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된다”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가 파리협약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며 “파리협약 탈퇴로 우리들이 난관에 처했다”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온실가스 저배출 기술의 출현을 촉진하고 채택을 장려하는 것이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에 도달하려는 호주 계획의 핵심이라며, 호주는 세계 최고의 인재들에게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태평양과 동남 아시아 이웃 국가들에게 추가로 5억 달러의 기후 재정 원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호주는 약속을 이행하고 우리의 책무를 계속 늘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라며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로,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세계 석탄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다”라며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추가로 두 기를 폐쇄할 예정이다.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또한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적인 개최를 제안하며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기후 위기의 해법을 찾는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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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November 2021 9:58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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