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NSW 출신의 한 여성이 시리아가 이슬람 국가(IS)의 통제 하에 있을 때 시리아에 입국해 머물렀던 혐의로 체포됐다.
- 이 여성은 논란이 되고 있는 호주 정부의 송환 계획의 일환으로 2022년 10월 호주로 송환됐다.
-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NSW 여성 마리암 라드가 자칭 이슬람국가(IS)의 통제 하에 있던 시리아 일부 지역에 들어가 머무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시리아에 있을 때부터 수사해 온 라드 씨를 기소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호주 연방경찰과 NSW경찰의 합동테러팀(JCTT)은 지난 목요일 주의 남서부에 살고 있는 파클레아(Parklea)와 영(Young)에서 수색영장을 집행 후 이 여성을 체포했다.
라드 씨는 테러 지정 지역에 들어가거나 머무른 혐의로 기소돼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2013년 호주를 떠나 IS에 가담한 남편과 합류하기 위해 2014년 초 시리아로 이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이 IS에서 활동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자진해서 시리아로 이주했다는 것이 NSW 합동테러팀의 주장이다.
IS 대원으로 합류한 전 시드니 수학교사인 남편 무하마드 자하브는 2018년 시리아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드 씨는 이후 IS가 시리아에서 퇴각하면서 쿠르드족의 통제 하에 시리아 북부의 알 로즈 국내 난민수용소로 이동했다가 호주 정부의 논란이 많았던 송환 계획의 일환으로 2022년 10월 호주로 귀국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드 씨는 2018년 ABC 방송에 출연해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한 바 있다.
NSW 경찰의 합동테러 사령관은 지역사회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월튼 부국장은 "폭력이나 극단주의를 저지르는 호주인들 또는 그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잘못된 일을 하려는 사람들은 우리의 집중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 경찰은 JCTT가 분쟁 지역에서 송환된 호주인들을 계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NSW 합동테러팀(JCTT)는 AFP, NSW 경찰, 호주 보안 정보 기구, NSW 범죄 위원회의 회원으로 구성된다.
한편 호주정부의 난민 송환 결정은 당시 호주 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비난 여론이 많았다.
송환 여성들은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호주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호주 법 집행 기관들과 전면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시리아 수용소에는 2019년 IS 격퇴 이후 어린이를 포함해 40여명의 호주인이 난민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