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대만, 2020년 8개월 연속 코로나19 지역 감염자 ‘제로’
- 대만, 5월 17일 하루 신규 지역 감염자 ‘333명’으로 급증
- “예방 접종 늦어지면 대만처럼 확진자 급증할 수 있다” 경고 메시지
최근 들어 대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훌륭한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8개월 연속으로 지역 사회 감염자 수 ‘제로’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방역 성공 국가로 자리매김했던 대만에 최근 들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대답 중 하나는 느린 백신 접종 속도를 들 수 있으며 이런 이유로 호주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만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가?
5월 9일 당시만 해도 대만에는 지역 사회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당시 기록한 신규 확진자 1 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후 대만으로 입국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불과 5일 후 대만에서의 신규 지역 감염 사례는 29건으로 급증했다. 그리고 5월 17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33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비록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작은 숫자의 지역 감염자 수이지만 신규 확진 사례가 많은 시군에 퍼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보건 관계자들을 긴장케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현재 3단계 경보를 발령 중이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하는 한편 실내에 모일 수 있는 사람의 수를 5명, 야외에 모일 수 있는 사람의 수를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또한 비거주자와 다른 나라에서 오는 환승객의 대만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스포츠, 오락, 레크레이션 행사 참석에도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이 잘못됐나?
지금까지 대만은 광범위한 공공 의료 인프라를 통해 지역 사회 내 바이러스 전파를 제대로 방지하고, 소수의 해외 유입 사례를 성공적으로 차단해 왔다. 입국 여행객을 위한 격리조치에, 확진자에 대한 성공적인 접촉자 추적 능력 역시 방역 성공에 한몫을 담당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사례를 식별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시민들의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 역시 방역 성공에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방역에 성공한 대만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예방 접종에 대한 절박함을 덜 느꼈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만 정부는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국내 백신 개발에 투자를 늘려다. 혹자는 이런 상황이 대만이 백신 주문을 늦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두 번째 선적분이 대만에 도착했지만 이 물량 역시 41만 회 분에 불과하다. 참고로 대만의 인구는 2300만 명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대만의 코로나19 지역 감염자 수 급증은 어느 나라라도 언제든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더 잘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전세계 어느 곳도 아직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본 기사 내용은 교육 및 보건 정책을 위한 싱크 탱크인 미첼 연구소의 막시밀리안 드 쿠텐 소장의 ‘디 컨버세이션’ 기고문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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