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원숭이두창 ‘한 달 만에 확진 사례 1,000건 넘어서’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비풍토병 지역에 원숭이두창이 자리잡을 위험성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La Semaine Politique : quelle stratégie australienne face a l’épidémie de Monkeypox ?

Source: AAP / Davor Puklavec/PIXSELL/PA

세계보건기구(WHO)가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지 한 달 만에 원숭이두창(Monkeypox) 확진 건수가 29개 국가에서 1,000건을 넘어섰다며 이 바이러스가 비풍토병 지역에도 자리 잡을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원숭이두창(Monkeypox)

  • 지난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 보고 후 29개국 1,000여 건 감염 사례 보고
  • 아프리카에서는 올해만 1,400여건 감염 의심 사례 보고… 66명 사망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비풍토병 지역에 원숭이두창이 자리 잡을 위험성은 현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량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까지 관련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비풍토병 지역에 원숭이두창이 자리 잡을 위험성은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던 동물원성 감염증이지만 지난달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에서 확진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이후 호주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풍토병이 보고되지 않았던 29개 국가에서 1,00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라며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서만 주로 확진 사례가 보고된 것은 아니며 일부 국가에서 여성의 감염 사례를 비롯해 지역 사회 감염 사례도 보고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의 초기 증상으로는 고열, 임파선 붓기, 수두와 같은 발진 현상 등을 들 수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를 포함한 취약 계층에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는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에서 수십 년간 퍼져온 것이라며, 아프리카에서는 올해 만도 1,400명 이상의 의심 환자가 있었고 66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 바이러스가 고소득 국가에서 발병하고 나서야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라고 꼬집으며 “매일 바이러스의 위협을 안고 살아가는 지역 사회에 대해 동일한 우려와 보살핌, 동일한 접근권이 주어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환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과 가족 등 근접 접촉을 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며 앞으로 며칠 내에 임상 치료, 감염 예방 및 통제, 백신, 지역 사회 보호에 대한 지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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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June 2022 9:32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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