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식량, 물, 의약품 들어갈 수 있다”
- 세계보건기구, 이스라엘 발표 환영하지만 연료 포함한 다른 품목들도 필수 물자 목록에 추가돼야
- 유엔 사무총장 “2주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들을 위한 연료, 식량, 물, 의약품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2주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 핵심적인 서비스와 물품 공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며 지금 당장 물, 식량, 의약품이 필요하다. 규모에 맞게 지원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기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선 후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실향민이 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위된 가자지구 전역의 필수 물자 공급 역시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서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하마스에게 납치한 인질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실은 내각 결정문을 발표하며 “이집트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공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자지구에는 오직 식량과 물, 의약품만 들어갈 수 있다”고 못 박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서 라파 국경이 개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자지구 반입이 가능한 필수 물자 목록이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트럭에 이미 구호 물품이 실려있다며 통로가 열리면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선 단체와 협력해 가자 지구로 보급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물, 식량, 의약품이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이스라엘의 발표를 환영한다면서도, 다른 품목들이 필수 물자 목록에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병원 발전기, 구급차, 담수화 기기를 위한 연료가 필요하다”라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인명 구조 물자에 연료를 추가할 것을 촉구한다. 트럭에 이미 실려있고 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자 지구 인근 이집트에 보급품을 실은 트럭 5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 추가로 40톤에 달하는 보급품이 도착할 예정이다.
보급품에는 만성질환자를 위한 의약품은 물론 부상자 치료를 위한 물품과 30만 명을 돌볼 물자들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