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시작된 치명적인 신종 코로나스바이러스를 ‘국제적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후에는 국제적인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공중보건 조치가 강화되며, 자금, 의료진, 장비 등의 지원이 확대된다. 또한 발원지와 감염 확산 지역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18개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된 증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위원회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라톤 회의를 갖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박사는 목요일 기자들에게 “이번 선포의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의 가장 큰 염려는 보건 체계가 약하고 바이러스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국가들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몇몇 주요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국제 여행과 교역을 제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박사는 “세계보건기구는 여행과 무역에 대한 어떤 제한도 권고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반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