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IDOC 주간
- NAIDOC: ‘전국 원주민 및 군도민의 날 기념 위원회’의 약자
- 올해는 7월 2일 일요일부터 7월 9일 일요일까지
- 올해 테마 “우리의 원로들을 위해서(For Our Elders)”
NAIDOC 주간의 역사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애도와 항의의 날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의 역사, 문화, 성취를 기념하는 일주일 간의 축제로 발전했다.
NAIDOC은 ‘전국 원주민 및 군도민의 날 기념위원회( NAIDOC, National Aborigines and Islanders Day Observance Committee)’의 줄임말로, 현재는 원주민 역사와 업적을 기리는 주간인 ‘NAIDOC 주간’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NAIDOC 주간
호주에서는 매년 7월 NAIDOC 주간을 기념하고 있다. 중요한 원주민 이슈에 대해 의식을 제고하고 또 이를 반영하는 다양한 테마들이 매년 선정된다.
올해의 테마는 “우리의 원로들을 위해서(For Our Elders)”이다.
토레스 해협 군도민으로 NAIDOC 위원인 케니 베드포드 씨는 이번 주 모든 호주인들이 다 함께 6만 5천 년의 지속적인 원주민 문화를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드포드 씨는 “NAIDOC 주간은 원주민들의 달력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며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 집중할 수 있는 때다. 우리 모두가 함께 모이는 것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생활 방식과 문화가 강력하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것으로, 원주민 문화는 호주 공동체의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NAIDOC posters for the years 2016 until 2023. Each year, a poster is designed to convey the annual theme. Source: Supplied / NAIDOC Committee
NAIDOC 주간의 역사
1924년 호주원주민진보연합(Australian Aborigines Progressive Association)이 탄생했고, 이후 1932년 호주원주민연맹(Australian Aborigines League)이 창설됐다.
원주민들에게 1월 26일은 ‘침략의 날’로 여겨져 왔다. 영국 제1함대가 포트 잭슨에 상륙한 후 1788년 1월 26일 아서 필립 총독이 시드니 커브에 깃발을 꽂고 영국의 통치권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NAIDOC 주간은 처음에 애도의 날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는 중요한 날로 발전했다.
특히 호주원주민연맹(Australian Aborigines League) 창설자인 원주민 지도자 윌리엄 쿠퍼 씨는 초기 원주민 권익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쿠퍼 씨는 원주민들이 의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믿었던 인물이다.
이후 1955년에는 ‘원주민의 날’ 기념 날짜가 7월로 옮겨졌다. 이어서 대표적 원주민 단체들과 각 주 및 연방 정부, 다수의 교회 단체들이 ‘전국 원주민의 날 기념위원회(NADOC: National Aborigines Day Observance Committee)’를 설립했다.
1974년에는 ‘전국 원주민의 날 기념위원회’, NADOC 위원들이 최초로 모두 원주민으로 구성됐다. 1975년에는 ‘전국 원주민의 날’이 7월 첫째 주 일요일부터 둘째 주 일요일까지 주간 행사로 진행돼야 한다는 결정이 이뤄졌다.

Steven Satour says the theme 'For Our Elders' is a reminder to keep their stories alive. Source: Supplied / National NAIDOC Week
2023년 NAIDOC 주간의 주제는?
올해의 테마는 원주민 노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우리의 원로들을 위해서(For Our Elders)”로 정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원주민 출신인 리넷 라일리 박사는 이번 주제가 원주민 문화에서 친족 구조의 중요한 역할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일리 박사는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우리의 원동력은 어르신들”이라며 “어르신들은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