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시드니 서부 지역 주민, 더욱 가혹한 락다운 체험 “불평등하고 불공평한 대우 받아”
- 이 지역 주민 “타깃이 되고 인종 차별을 겪었다”라고 느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당시에 시드니 서부 지역 주민들이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불평등한 락다운 조치를 견뎌내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드니에서 가장 큰 다문화 사회로 손꼽히는 서부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자유가 허용됐던 부유한 시드니 동부 지역 주민들에 비해 “타깃이 되고 인종 차별을 겪었다”라고 느낀 것으로 보고됐다.
호주가톨릭대학교(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와 연합근로자노조(UWU)는 오늘 시드니 서부에 사는 필수 노동자 22명의 인터뷰를 담은 32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내놨다.
유아교육, 홈 케어, 제조업, 창고 등 4개 주요 부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인터뷰 대상으로 이들은 락다운이 자신들의 정신 건강과 재정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시드니 서부 지역 주민들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카운슬 지역 주민들이 시드니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더욱 엄격한 신체 이동 제한과 야간 통행금지 제한 조치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2021년 7월에서 9월까지 블랙타운, 캔터베리, 뱅스타운, 리버풀, 파라마타 등 12개 카운슬 지역 주민들은 “엄격한 자택 머물기 명령, 야간 통행금지, 경찰 당국에 의한 더욱 엄격한 법 집행” 대상이 된 바 있다.
보고서 저자는 “당시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는 사회적 지원보다 처벌이 일반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인터뷰에서 일부 근로자들은 직장을 잃었고, 수입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마타 카운슬에 살며 홈 케어 직원으로 일하는 파울라 씨는 “차를 몰고 오는 모든 거리에 경찰이 있었다. 끔찍하게 느껴졌다. 야간 통행금지가 있어서 9시까지 집에 들어와야 했고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약 300명의 호주 국방군이 현지 경찰과 협력하며 거리를 순찰하고 자택의 문을 두드렸다.
보고서는 또한 델타 변이 확산 당시 잡키퍼와 코로나바이러스 보조금 등 연방 정부의 지원이 크게 미흡해 이 지역 주민들이 재정적으로 긴장감을 가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