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황 필요 없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전쟁 우려 속 ‘침착함’ 촉구

러시아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침착함을 당부했다.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Visits Berlin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has called for calm amid fears of a full-blown war with Russia. Source: Getty

Highlights
  •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 추진 후 러시아 대규모 군사력 배치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러시아가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뚜렷하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가장 큰 위험은 경제 위기를 포함한 내부의 불안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미국과 “경제를 짓누르는 공황상태를 부추기는” 언론을 비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주변국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나는 지금 상황이 예전보다 더 긴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는 느낌을 해외에서 받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 거리에 탱크가 있는가? 아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곳에 없다면 언론을 통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공포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카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비서 실장 역시 “언론에서는 내일 큰 전쟁이 어떻게 일어날지와 같은 극도로 감정적인 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라며 “이는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며 경제 지표들을 악화시킨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며 “러시아가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뚜렷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나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재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서 자국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경제 위기를 포함한 내부의 불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안보 보증인이라며, 군사 동맹의 다른 동부 지역 회원국들도 러시아로부터의 다른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유럽 국가들이 위험을 취하지 말자, 우크라이나 문제에 끼어들지 말자고 말하지만 전면전이 시작되면 일부 나토 국가의 국경에서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미국, 영국, 호주, 독일, 캐나다가 외교관들과 가족들을 철수시킨 결정을 “실수”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조치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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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January 2022 10:41am
Updated 29 January 2022 10:46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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