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코로나19 감염 급증… “이민자 사회가 받는 부당한 오명” 목소리도

멜버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자 이민자 사회가 오명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Paramedics perform COVID19 tests in Broadmeadows.

Paramedics perform COVID-19 tests in Broadmeadows. Source: AAP

멜버른 이민자 커뮤니티 대표들이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자신들이 부당한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목요일 빅토리아주에서는 3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일주일 이상 두자릿 수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목요일 “멜버른 북부와 남동부의 여러 가정에서 발생한 최소 14건의 확진 사례가 5월 23일과 24일 주말에 무슬림 성월 종료를 기념하기 위해서 코버그에서 열린 모임과 연관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멜버른 내 주요 다문화 지역 사회로 꼽히는 교외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이민자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The six hotspots in Melbourne.
The six hotspots in Melbourne. Source: SBS News
이맘즈 빅토리아 위원회의 무하마드 살렘 씨는 이슬람 지역 사회가 팬데믹 기간 동안 “즉각적으로 대응을 했고 매우 규율을 잘 따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마단과 이드 기간 동안 어떤 모스크도 지역 기도회를 열지 않았다”라며 “줌(영상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설교를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살렘 씨는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책임을 논할 때 특정 인종과 문화 집단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자의 대다수는 무슬림이 아니다. 언론은 이들에 대해 특정 종교 혹은 특정 민족 집단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이슬람교도에 대해서는 다르다. 그들은 다르게 대하며 이점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흐메드* (가명) 씨는 SBS 아라빅24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자 지역 사회가 코로나19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빅토리아 주내 6개 지역 중 한 곳인 흄에 거주하는 아흐메드 씨는 이번 주 초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사람들의 멸시를 감당해야 하는 점이 매우 힘들다”라고 말했다.

아흐메드 씨는 보건 당국이 권고한 예방 조치를 잘 따랐다며, 출근을 위해 교외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여동생을 통해 감염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라마단 기간 동안 호주 이슬람 공동체의 대응에 대해 칭찬의 말을 건넨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당시 “호주인 이슬람교도들은 모든 호주인들과 마찬가지로 근래에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라며 “희생을 통한 믿음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여러분들은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이 일과 그 이상의 일들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함께 모일  있는 인원수는 여러분이 거주하고 있는  따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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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June 2020 9:15am
Updated 12 August 2022 3:14pm
By Nick Baker, Naveen Razik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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