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제2의 물결 다가올 수 있다” 경고

코로나19가 호주에서 잘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언제 제2의 물결이 다가올지 모른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Hospital staff test people in Adelaide.

Hospital staff test people in Adelaide. Source: AAP

호주는 이번 주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낮은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호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곡선은 평평한 모양새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연방정부와 주정부도 일부 규제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험은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제2의 물결이 호주를 강타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인 멜버른 대학교의 캐스린 스노 박사는 호주인들이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스노 박사는 “현실적으로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는 과정 중에 이제 한두 달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전염 위험성이 매우 크다”라고 지적했다.

스노 박사는 국경 폐쇄, 모임 인원수 제한 조치 등 정부가 시기적절하고 강력한 제재를 가함으로써 호주에서 확진자가 줄어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팬데믹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빨리 굉장히 공격적인 조치들을 도입했다. 더욱 빠르고 더욱 강한 조치를 통해 확진자 수를 떨어뜨릴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하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밖에 있고, 다른 나라의 상황이 얼마나 순식간에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지도 지켜봤다. 영국, 미국, 이탈리아에서 손을 쓸 수 없는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기까지 불과 몇 주가 걸리지 않았다”라며 “불행하게도 이것은 정말 긴 여정이 될 것이고 우리는 여전히 매우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가 매우 좋은 위치에 서 있지만 상황은 정말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노 박사는 이미 호주에 있는 병원들이 독감 백신 시즌을 맞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며, 겨울에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제2의 물결’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의료협회 남부 호주 지부의 크리스 모이 지부장은 호주가 너무 빨리 규제를 완화할 경우 파괴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이 박사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숲에서 빠져나올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라며 “다시 문을 열면 제2의 물결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물결은 더욱 힘겨울 수 있다. 왜냐하면 처음 물결이 다가왔을 때는 우리의 적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왔고 우리는 누구를 검사해야 하는지, 누구를 추적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다음 물결이 온다면 지역 사회에서 올 것이고, 그때 우리는 감염이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부 대변인은 SBS 뉴스에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제2의 물결을 겪었는지를 정부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다른 나라들이 제2의 물결을 경험하는 것을 보게 된다”라며 “각국이 어떤 조치를 완화할 수 있었는지, 어떤 조치가 꼭 유지돼야 할지 등의 사례가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전례가 없는 글로벌 의료 위기로 매일매일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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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3 April 2020 12:11pm
Updated 23 April 2020 2:09pm
By Nick Bak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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