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스크바에서 비공식 회담’
-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국의 제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
- 중국,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12개 입장 밝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국의 제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속 스스로의 모습을 중립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미국은 “전 세계가 중국의 움직임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3일간 러시아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불법으로 추방한 혐의를 받으며 전범 재판소로부터 체포 영장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이뤄진 것으로, 중국이 고립된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중국 지도자에게 “우리는 항상 협상에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중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시진핑 주석이 내놓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제안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이며 “러시아를 돕기 위한 시간 끌기 전술”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블링컨 국무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평화 제안에 따른 휴전을 다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러시아는 오늘이라도 당장 스스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라며 “러시아가 그렇게 할 때까지 우리는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와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 Chinese leader has been trying to portray Beijing as a potential peacemaker in Ukraine, even as he deepens economic ties with Moscow. Source: AAP / Grigory Sysoyev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화와 모든 국가의 영토 주권을 존중하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중국의 12개 입장’을 건설적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를 추켜세우며, “양국이 많은 부분에서 공통된 목표와 과제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RIA Novosti 통신은 러시아와 중국 정상의 첫 번째 비공식 회담이 4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화요일 공식 회담을 위해 다시 만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성명이 “분쟁을 종식시키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런 가운데 키이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다시금 높였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AFP에 보낸 논평에서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적인 전쟁을 끝낼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