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난민, 난민 신청 여성 ‘구금 시설에 오래 머물수록 폭력 피해자 될 가능성 높아’
- 난민 시설 구금 기간 2013년 평균 81일, 2023년 708일… 8배 이상 늘어
- 2년 반 이상 구금된 여성… 더 짧은 기간에 비해 학대와 폭행 경험 비율 3배 가까이 높아
난민과 난민을 신청한 여성들이 호주 구금 시설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폭력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트라우마 역시 가중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52명의 여성에 대한 커먼웰스 옴부즈맨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구금 시설이 여성에게 안전하지 않은 공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2024년 후반에 관련 저널(journal Punishment & Society)에 게재될 예정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그리피스 대학교의 범죄학자 로레나 리바스(Lorena Rivas)는 여성의 폭력적인 피해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으로 여성들의 장기 구금을 꼽았다.
여성들의 구금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학대, 폭행, 모욕적인 형태의 폭력에 대한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난민 시설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구금 기간은 2013년 평균 3개월(81일)에서 2023년에는 2년 이상(708일)으로 10년 새 8배 이상 늘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약 3년 동안 이민자 시설에 구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반 이상 구금된 경우의 학대와 폭행 경험 비율은 더 짧은 기간 구금된 경우와 비교할 때 3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파트너와 함께 억류된 여성의 36%가 친숙한 파트너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