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주정부, 주말 경마대회에 1250명 참가 허용’… 시민들 반발에 ‘번복, 사과’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 멜버른 경마대회에 1000명 이상의 참여를 주정부가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마틴 파쿨라 빅토리아주 경마 장관은 “언짢은 일이 일어나 사과한다”라며 결정을 번복했다.

Opie Bosson on Te Akau Shark rides in the first lap of the Cox Plate during Cox Plate Day at Moonee Valley Racecourse on 26 October, 2019 in Melbourne.

Opie Bosson on Te Akau Shark rides in the first lap of the Cox Plate during Cox Plate Day at Moonee Valley Racecourse on 26 October, 2019 in Melbourne. Source: Getty

빅토리아 주정부가 이번 주말 열리는 100회 ‘멜버른 콕스 플레이트 경마대회(Melbourne's Cox Plate horse race’에 마주와 관계자 등 1000명 이상의 참여를 허용해 비난을 받고 있다.

화요일 오후 빅토리아 주정부는 이번 주 금요일 밤 열리는 경마 대회와 토요일 열리는 ‘콕스 플레이트’ 경마 대회에 기수, 운영진, 언론, 보안 요원 외에도 500여 명의 마주, 관계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틴 파쿨라 빅토리아주 경마 장관은 대회가 코비드 안전 조치에 따라 진행될 것이고 참석자 상한선, 도착 시간 조정, 온도 점검 등의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말 경마 대회 한 번에 1250명까지 참석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4가지 이유 외에는 집 밖을 나서지 못하는 멜버른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소셜 미디어에는 장례식도 참석하기 어렵고 가족도 만날 수 없는 가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마대회에 수천 명이 모일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냐는 비난이 이어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화요일 밤 파쿨라 장관은 “무니 밸리 경마 클럽과 통화를 했고 결정을 번복했다”라고 밝혔다.

파쿨라 장관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멜버른에 다음 단계의 규제 완화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소유주들이 경마장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짢은 일이 일어나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파쿨라 장관은 “100회 콕스 플레이트에 일부 소유주들이 오도록 허용한 결정은 재개장 경로에 대한 작은 발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라며 “다른 제약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실수였고 지역 사회의 여론을 듣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들은 일제히 빅토리아 주정부를 성토하며 시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반발했다.

빅토리아주 녹색당의 엘렌 산델 당수 대행은 지난 몇 달 동안 멜버른 주민들이 가족도 못 만나고 장례식에도 가지 못한 상황을 상기시키며 “이건 그들만을 위한 규칙이고 대다수 빅토리아 주민들과는 다른 일부 사람들만을 위한 규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빅토리아주 야당의 마이클 오브라이언 당수는 “정말 충격적인 사기꾼 집단”이라며 비난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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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October 2020 9:56am
Updated 21 October 2020 1:33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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