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수업 대상 해외 유학생 출국 조치 가시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해 학교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학생들은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File photo of a tour group walking through the campus of Harvard University in Cambridge, Massachusetts.

File photo of a tour group walking through the campus of Harvard University in Cambridge, Massachusetts. Source: AAP

미국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해 학교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변경되는 유학생은 더 이상 미국에 남아 있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성명을 통해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비이민자 F-1 및 M-1 비자 학생들은 미국에 남아 있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은 이어서 “현재 미국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는 학생들은 미국을 떠나거나 합법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 옮기는 등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추방 절차의 개시를 포함한 이민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민세관단속국은 또한 미 국무부가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진행하는 학교와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이 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ternational students exploitation
International students whose classes have moved online must return to their home country. Source: Flickr
ICE에 따르면 F-1 학생들은 학업 과정을, M-1 학생들은 직업 교육 과정(vocational coursework)을 밟는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은 아직 가을 학기 학사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많은 학교들이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버드 대학교를 포함한 일부 대학교들은 이미 수업 전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버드 대학교는 학부생의 40%가량이 캠퍼스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수업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교육원(IIE)에 따르면 2018-19 학기 동안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생의 수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전체 고등교육인구의 5.5%를 차지하며, 국제교육원은 유학생들이 2018년 미국 경제에 447억 달러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생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중국 학생들로, 인도,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출신 학생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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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July 2020 12:02pm
Updated 7 July 2020 2:58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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