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탈출”… 미 수송기 가득 채운 아프간 민간인 640명

미 국방부가 지난 48시간 동안 700명 이상의 아프간 난민들이 항공기 편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다고 밝혔다.

A group of 640 Afghan refugees have reportedly been evacuated from Kabul on a US plane.

Source: US Defense Department/Defense One

Highlights
  • 연방 정부, 국내 거주 아프간 국적자 추방 일시 유예
  • 모리슨 연방 총리, 인도주의적 비자 발급 수 늘릴지에 대해서는 답변 거부
  • 호주, 2013년부터 8500개 이상 인도주의적인 비자 아프간 시민들에게 발급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난민 640명을 태운 미국 수송기 내부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34명의 병사를 수송할 수 있는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로 실내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아프간인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반쯤 열린 수송기 후방 적재문으로 자신을 밀어 넣으며 필사적으로 비행기로 뛰어든 사람들이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국방, 안보 뉴스 사이트 ‘디펜스 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을 강제로 내리게 하는 대신 데리고 가기로 승무원들이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이어서 “약 640명의 아프간 민간인들이 목적지에 도착한 후 비행기에서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진은 카불 공항에서 촬영된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 중 하나로, 수백 명의 아프간인들이 항공기에 몸을 싣고 활주로로 뛰어드는 절박한 장면들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됐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 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도시를 재점령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인파는 끊이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공항에 나온 호주 국방군의 아프간 통역관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발 우리 목숨을 지켜달라. 가족들을 구해달라. 이곳은 안전하지 않다”라고 절규했다.
극심한 혼란 속에 공항을 폐쇄했던 미국 관리들은 공항을 재개장하며, 24시간 안에 3,500명의 병력이 카불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헨리 테일러 육군 소장은 “우리는 미국인들과 아프간인들의 안전한 대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일로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의 소리 방송은 민간인 사망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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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8 August 2021 9:06am
By Biwa Kwa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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