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부정 비자 신청자 급증… 호주 대학, 인도 출신 유학생 단속
- 인도 유학생 연간 비자 신청 건수, 7만 5,000건 넘을 전망
- 내무부, 2월 호주 기술 학교에서 공부하려는 인도 학생 비자 신청 94% 거절
부정 비자 신청자가 급증하자 호주 대학들이 인도 일부 지역 학생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일부 이민자들이 호주에서 노동권을 얻기 위해서 학생 비자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호주 정부가 유학생에게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비자 신청자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나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양국 간 여행과 학업을 더욱 쉽도록 하는 협정을 맺은 후 인도 출신 유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인도 출신 유학생의 연간 비자 신청 횟수는 팬데믹 이전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7만 5,00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디 에이지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빅토리아 대학교, 에디스 코완 대학교, 울릉공 대학교, 토렌스 대학교, 서든크로스 대학교 대행사 등 다섯 곳이 인도 일부 출신 학생들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내무부는 입국자가 비자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경우 해당 국가에 등급을 적용할 수 있다.
내무부는 “2021년 코로나19 국경 규제 조치가 완화된 후 학생 비자 신청 과정에 완전하지 않은 내용, 가짜 정보와 서류가 증가한 것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2월 기준으로 내무부는 호주 기술 학교에서 공부하려는 인도 출신 유학생 비자 신청자의 94%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다른 국가 유학생의 경우 비자 거절률이 1% 미만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부 교육 기관과 대행업체들이 수수료를 받는 대가로 예비 유학생을 늘리기 위해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캐나다 국경보호국은 대학 입학 허가서를 위조해 입국을 시도한 인도 학생 150명가량을 추방 조치했다.
당시 학생들은 위조문서를 제공한 인도의 이민 상담 기관에 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