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중앙은행, 인플레이션 2%~3% 목표
- 4월 기준 금리 동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호주 가계의 회복력, 예상보다 높은 인구 증가, 공공 부문의 임금 인상으로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열 차례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했던 호주 중앙은행은 2주 전 열린 이사회에서 4월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꽉 죄인 노동 시장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호주중앙은행은 자체 모델링을 통해서 조금 더 긴축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2025년 중반까지 목표치인 2%~3%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특히 이사회 참석자들은 예상보다 빨리 경기 둔화가 시작될 경우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할 수 있기에,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서 금리를 높게 인상하는 편이 낫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정체를 보였던 인구가 다시 늘며 주택 상황에 압박이 가해지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사들은 “이민자가 늘면서 상당한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었던 산업계에 임금 압박이 줄어들 수 있지만, 급격한 인구 증가의 순효과로 일정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사들은 새로운 주정부 임금 정책이 시작되면서 향후 공공 부문의 임금 증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민간 부문의 연간 임금 상승률은 4%를 약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는 높은 수준의 저축률과 낮은 실업률 역시 많은 가계가 더 높은 금리를 흡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놓여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이런 가운데 이사회 위원들은 “합리적인 기간 안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 언제, 얼마나 더 통화 정책을 강화해야 하는지를 고려하기 전에, 먼저 추가 데이터와 업데이트된 예측 자료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ANZ와 로이 모건의 주간 소비자 신뢰 지수는 지난주 2.1포인트 하락한 77.2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3월 이후 7번째로 낮은 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