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으로 7,800명 이상 사망
- 진데리스 지진으로 일가족 사망…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된 신생아 무사히 구조
처참한 지진 피해 현장에서 숨진 어머니와 탯줄로 이어져 있던 신생아가 무사히 구조됐다.
칼릴 알 수와디 씨는 시리아와 튀르키예(터키)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진데리스에 있는 가족의 집이 무너졌고 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 모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진데리스는 튀르키예 국경 인근 시리아의 작은 마을이다.
수와디 씨는 AFP통신에 “땅을 파다 목소리가 들렸다”라며 “먼지를 치우고 탯줄을 잘라냈고 사촌이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라고 말했다.
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하니 마루프 씨는 “매우 나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지만 지금은 안정을 되찾았다”라며 “그녀는 온 몸 여러곳에 멍과 열상을 입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혹독한 추위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그녀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칼슘을 투여했다”라고 말했다.
신생아의 구조 장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돼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영상에는 무너진 4층 건물 잔해에서 한 남성이 먼지를 뒤집어쓴 신생아를 안고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아기는 인근 아프린 마을로 치료를 위해 이송됐으며, 가족들은 아이의 아버지인 압둘라 씨, 어머니인 아프라씨, 4남매, 이모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들의 합동 장례식이 화요일 거행됐고 시신은 인근 친척 집 바닥에 안치됐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수와디 씨는 “우리는 동부 도시 데이르 에조르에서 추방됐다. 압둘라는 제 사촌이고 저는 그의 여동생과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800명으로 급증했다.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혹독한 겨울 환경에도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의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엔 관계자는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당국은 시리아 전역에서 1,900명 이상이 사망했고 튀르키예에서 5,894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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