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연방 총리 “40세 미만의 사람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일반 가정의(GP)와 상의할 수 있다”
- 퀸즐랜드 부총리 “퀸즐랜드 주민들은 퀸즐랜드 수석 의료관인 자넷 영 박사의 말을 들어야”
- 호주면역기술자문그룹(ATAGI) 크리스토퍼 블라이스 공동 의장 “그 연령대(젊은이) 사람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려해야 한다”
호주에서의 백신 사용에 대한 공식적인 전문가 조언의 책임자가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혼선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현재 호주에서는 정치인과 보건 당국자들 사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놓고 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결국 국민들에게 “누가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과 두려움만 가중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월요일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40세 미만의 사람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일반 가정의(GP)와 상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모든 성인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일반 가정의에게 법적인 보호 장치를 제공한다는 의미이고, 상담과 관련된 메디케어 혜택을 환자에게 제공한다는 뜻으로 읽혔다.
하지만 이번 주 퀸즐랜드주를 비롯한 몇몇 주의 주총리와 수석 의료관들은 연방 총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퀸즐랜드주의 스티븐 마일스 부총리는 수요일 퀸즐랜드 주민들은 퀸즐랜드 수석 의료관인 자넷 영 박사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그녀는 40세에서 59세 사이는 화이자 백신을, 6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넷 영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연방 총리의 생각 과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극히 드문 혈전 장애의 위험성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여전히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의 전문인 백신 자문 기관인 호주면역기술자문그룹(ATAGI)의 크리스토퍼 블라이스 공동 의장은 “6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을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라이스 의장은 “그 연령대(젊은이) 사람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호주면역기술자문그룹(ATAGI)의 조언은 60세 미만에게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요일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이(젊은이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정당화될 수 있는 몇 가지 상황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들은 매우 작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호주주의 마크 맥고완 주총리는 서호주 주민들이 호주면역기술자문그룹(ATAGI)의 의료 조언을 따를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맥고완 주총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조언 내용이며 예방 접종 전문가들의 국가적인 조언”이라며 “연방 정부는 분명히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호주의학협회의 오마르 호르쉬 회장 역시 연방 정부의 발언으로 혼란이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사이먼 버밍험 재정 장관은 묙요일 아침 ABC 방송에 출연해 “호주면역기술자문그룹(ATAGI)의 조언 내용은 변하지 않았다. 조언 내용은 6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선호한다는 것”이라며 “이 나이보다 적은 나이의 호주인들은 일반 가정의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호주인들과 일반 가정의들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연방 정부가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연방 정부가 해왔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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