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의상 입은 시위대, 멜버른컵 중단 요구

티라노사우루스 의상을 입은 시위대가 내일 멜버른컵이 열릴 플레밍턴 경마장 앞에서 경마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 group of dinosaurs holding signs that read 'Horse Racing Is Prehistoric' converged for a race on Monday ahead of Tuesday's Melbourne Cup. Source: AAP / JAMES ROSS/AAPIMAGE

Key Points

• 11월 1일 화요일,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멜버른컵 열려
• 동물 권리 단체, 경마 중단 촉구하며 시위

티라노사우루스 의상을 입은 동물 권리 시위대가 멜버른컵이 열리는 플레밍턴 경마장 앞에서 경마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화요일 열릴 멜버른컵을 앞두고 “경마는 선사시대의 것”이라고 쓰인 팻말을 흔들었다.

이번 시위는 ‘경주마보호연합(Protection of Racehorses: CPR)’과 ‘동물에 대한 윤리적 접근을 요구하는 사람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이 조직했다.

경주마보호연합(Protection of Racehorses: CPR)은 지난 1년 동안 139마리의 경주마가 호주 트랙에서 사망했다며, 부상으로 혹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수천 마리의 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에 대한 윤리적 접근을 요구하는 사람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의 에밀리 라이스 씨는 “멜버른컵과 말들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하고 탐욕의 이름으로 말들을 죽게 하는 모든 행사들이 사라져야 한다”라며 “그 누구도 오락 때문에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마보호연합의 엘리오 셀로토 캠페인 책임자는 올해 “(멜버른) 컵이 열려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며, “경마 보이콧에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 along with the Coalition for the Protection of Racehorses (CPR) organised the protest to encourage a boycott of the race. Source: AAP / JAMES ROSS/AAPIMAGE

한편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만원 관중이 예상되는 화요일 행사를 앞두고 멜버른 곳곳에서는 더 많은 시위들이 조직되고 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플레밍턴, 멜버른 상업 지구, 주요 지역들마다 경찰 병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반사회적 행동이 발견되는 즉시 경찰이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