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2017년까지 뉴사우스웨일즈 주 소방방재청장을 맡았던 멀린스 씨는 화재로 인해 가옥 수백 채가 유실됐던 1994년보다도 올해 더 큰 폐허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993년에서 1994년으로 넘어가던 여름에 화재로 인해 4명이 목숨을 잃고 가옥 225채와 다수의 건물들이 유실됐으며, 대부분의 피해는 시드니 주변 지방 도시에서 발생한 바 있다.
멀린스 씨는 AAP와의 인터뷰에서 “더욱 더워지고 건조한 가운데 큰 비가 올 전망이 없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서 “비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진화가 힘든 대형 화재들이 발생했다. 불길은 더욱 커지고 있고 시드니 교외, 사우스 코스트, 센트럴 코스트로 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6명이 목숨을 잃고 680여 채의 가옥이 유실됐다. 시드니 북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포함해 8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해 200만 헥타르 이상의 토지가 불탔다.
멀린스 씨는 아직까지 화재가 지방 지역에 국한됐지만 올해 유실된 가옥 수는 이미 이전 기록의 세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멀린스 씨는 “앞서 화재로 인한 큰 손실은 블루 마운틴, 서덜랜드, 와링가, 레인코브와 같은 곳에서 발생했다”라며 “화재가 아직 시드니 교외에 미치지는 못했다. 주민들이 스스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전례 없는 손실, 전례 없는 화재, 연기와 폭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 모든 문제는 온난화된 기후에 의해 뒷받침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