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생존법”… 호주 억만장자, 팬데믹 기간 11명 늘어나

최근 몇 년 간 소수의 슈퍼 부자와 기업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내용이 담긴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

Male hand hiding Australian banknotes in pocket

As the world lurches from crisis to crisis, the ultra-rich are lining their pockets. Source: iStockphoto / Getty

Key Points:
  • 가장 부유한 1%, 팬데믹 이후 창출된 새로운 부의 63% 차지
  • 25년 만에 처음으로 극심한 빈곤층 증가
  • 전 세계 억만장자 재산, 하루에 50억 달러씩 증가
코로나19에서부터 치솟는 생활비와 기후 변화 위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다양한 분야의 위기 극복에 힘을 쏟고 있다.

80억 명 이상의 세계 인구 대부분이 더욱 가난해졌지만 극소수의 부자와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오히려 재산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 퇴치 기구인 옥스팜은 이번 주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후 25년 만에 극빈층과 부유층이 동시에 증가했고, 가장 부유한 1%가 전 세계 인구 99%보다 두 배나 많은 부를 축적했다”고 밝혔다.

호주 역시 이 같은 추세를 따르고 있으며 2020년 초에 비해서 억만장자 11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호주 옥스팜의 안테아 스핑크스 프로그램 디렉터는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동안 이들 슈퍼 부자들은 터무니없는 꿈조차 이뤄냈다”라며 “가장 부유한 사람들과 기업들을 위한 수십 년에 걸친 감세 조치로 국내와 전 세계에서 불평등이 심화됐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최고경영자나 백만장자보다 높은 세율이 적용되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약 60조 달러의 새로운 부가 창출됐고, 가장 부유한 사람들 1%가 전체 부의 63% (37조)를 차지했다고 보고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실

옥스팜은 “식료품비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현재의 생활비 압박이 오히려 많은 고위층에게는 극적인 이득이 되고 있다. 식품 회사와 에너지 회사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누리고 부유한 주주들과 억만장자 소유주들은 기록적인 배당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가격 폭리가 호주, 미국, 유럽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의 최소 50% 책임이 있으며 이는 생계비 위기만큼이나 수익 비용의 위기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의 54%, 영국 인플레이션의 59%, 호주 인플레이션의 60%는 기업 이익 증가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팜은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을 앞지르고 있는 국가에 17억 명 이상의 근로자가 살고 있지만 전 세계 억만장자의 재산은 하루에 50억 달러 가량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결책은 없을까?

옥스팜은 세금 회피의 허점을 막고 슈퍼 부자와 기업에 적절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옥스팜은 호주 정부가 조만간 시행할 예정인 3단계 감세 조치를 포기하고 부유세와 법인에 대한 횡재세를 포함해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세금 인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모리슨 정부가 고안한 부유층 호주인에 대한 3단계 세금 감면 조치는 2024/25 회계 연도에 시행될 예정이다.

옥스팜은 700만 달러 이상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재산의 2%, 6,7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이 있는 사람에게는 재산의 3%, 억만장자에게는 연간 291억 달러의 부유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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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8 January 2023 2:45pm
By Isabelle Lane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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