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간 호주를 강타한 맹렬한 산불이 기후 변화의 결과로 최소 30%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산불이 배출물과 온도 상승과 같은 관리하기 힘든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열과 가뭄이 화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8주간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평상시보다 무더운 호주 상황은 기후 변화와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과학자들은 또한 현재의 과학적인 모델들이 온도 상승에 따른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 과학자이자 적십자 적신월 기후센터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마아텐 발 알스트 씨는 “이전보다 훨씬 자주 이 같은 극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이 문제를 걱정해야 할까요? 예, 아주 많이요”라고 말했다.
알스트 씨를 비롯한 호주, 유럽, 미국의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극한 기후를 어느 정도나 부채질하고 있는지에 대한 신속한 과학적 증거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기상기증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구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A koala is rescued from the fires on Kangaroo Island. Source: AAP
연구진들은 230건 이상의 연구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프랑스에서 기록된 폭염, 텍사스에 열대성 폭풍 이멜다가 강타할 당시 극한의 강우량을 기록한 일들이 기후 변화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한편 호주 산불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최근 발생한 산불 원인으로 알려진 기록적인 가뭄에 대한 명확한 기후 변화 동인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상승할 경우, 호주에서의 파괴적인 화재 시즌은 1900년에 비해 최소 4배가 흔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지구 평균 기온은 이미 1도 이상이 상승한 상태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모든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만 지구 평균 기온은 최소 3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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